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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Zoom] 모르는 사람 없는 제주올레.. 기억은 왜 다르게 남아있죠?
2023-01-08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Zoom'은 제주에 대해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알고 있다고 하기엔 애매한 '그 무언가'를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박식한 수준까진 아니지만 애매한 '그 무언가'를 조금이나마 긁어줄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올레길 표식을 위해 설치된 리본, 푸른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제주 특산품 감귤을 상징하는 주황색을 한데 묶었다

■ "그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요?"

지금의 제주올레는 부속코스까지 합쳐 27개코스 437㎞에 달하고 있지만 그 시작인 1코스가 개장된 것은 지난 2007년 9월의 일입니다.


올해가 2023년이니 머지않아 20년을 바라볼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개별관광객에 맞춰진 걷기 여행, 느림의 미학 등의 표현이 식상해졌다 싶을 정도로 익숙하지만, 제주올레가 시작된 때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2000년대 중반 제주는 양적관광 팽창이 한창인 시기였고, 한 해 관광객이 몇 만 명 들어오고, 전과 비교해 얼마나 늘었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관광객 1,000만 명이 찾는 '메가투어리즘'을 목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졌었죠.


공항에 붐비는 대규모 패키지 단체버스 관광과 하루가 멀다하고 지어지는 대규모 숙박시설은 제주 경제 성장의 상징처럼 여겨졌었습니다.

그렇게 2013년 11월 제주관광 1,000만 명 시대가 열렸고, 관련 행사도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제주가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지임이 확인됐다"는 들뜬 평가가 이어졌고, "이제 제주관광 2,000만을 향해"라는 구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관광시장이 일정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양적성장도 필요한 부분이라 이것이 반드시 나쁘다고만은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개별관광객에 맞춘 걷기 여행, 느림의 미학 등을 내세운 제주올레는 마치 딴 세상 얘기처럼 여겨졌었습니다.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들

■ 시대 흐름을 거슬러 시대를 바꾸다

당시 관광 흐름을 거스른 제주올레였지만, 역설적으로 매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지난 2007년 1코스 개장 당시 3,000명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3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2009년부터는 (사)제주올레에서 탐방객을 집계했는데 2009년 26만 명, 2010년 78만 명, 2013년에는 119만 명으로 폭증했죠.

당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던 시기와 맞물리기도 했지만 제주올레가 제대로 먹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탐방객 수가 주춤하긴 했어도 2014년에는 누적 560만 명, 지난해 1월에는 누적 1,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제주올레는 제주관광의 모습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관광지를 들러 사진을 찍고 쇼핑을 하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점의 여행’에서, 아기자기한 길을 걷는 ‘선의 여행’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대형 관광지 중심에서 제주의 속살을 만나는 공간 중심의 생태여행으로 전환이 이뤄졌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관광 50년을 빛낸 관광기네스', '스트레스 해소하기 좋은 최고의 여행지' 등 상복도 이어졌죠.

전국에서는 올레길을 벤치마킹한 이런저런 길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제주올레의 성장과 함께 이런저런 문제들도 터져 나왔습니다.


■ 제주올레, 험난한 시련의 길

제주올레 초창기부터 따라다닌 비판은 "관광객은 오는데, 돈을 안쓴다"였습니다.

길을 걷다 보이는 동네 슈퍼에서 삼다수 정도 사 마시는게 겨우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왔죠.

이전 관광 구조가 단체 관광객의 소비 극대화에 최적화돼 있던 탓에 이런 모습은 더욱 부각됐습니다.

하지만 제주올레 자체가 애초에 탐방객을 상대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던 만큼 어쩔 수 없었죠.

또 사람이 닿지 않았던 길에 쓰레기들이 버려지기 시작했고, 조용한 마을이 북적거리게 되면서 주민들과의 크고 작은 마찰도 빚어졌습니다.

늘어나는 올레길 코스와 탐방객으로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올레길 성공 이후 제주에만 50여개가 넘는 트레킹 코스가 생겼고, 일부는 제주올레와 유사한 리본 표식을 사용하면서 제주올레의 고민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조용한 올레길이 북적이자 그 사이를 파고들어 개발이 이뤄지면서 조용히 즐기는 여유도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2년 관광객 여성 살인사건 당시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모습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주올레에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준 것은 바로 지난 2012년 관광객 여성 살인사건입니다.

올레길을 걷던 관광객 여성이 숙소에서 나선 후 실종된 사건인데, 먼 곳에서 잘린 신체 일부가 발견되는 등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됐습니다.

범인은 머잖아 체포됐고, 사건이 일어난 올레길은 잠정폐쇄됐지만 파장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올레길 안전을 비롯한 전반적인 관리 부실 문제가 대대적으로 부각됐습니다.

이후 법원에서 살인사건과 관련해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제주자치도의 책임이 없다는 판단이 나오긴 했지만, 제주올레는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 "시대의 흐름을 흡수하는 솜이지만 꽉 쥐면 흐르는 건.."

제주올레는 이 즈음부터 코스를 늘리는 양적성장 외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전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우선 급한대로 걷기종료 등 시간 통제에 나섰고, 비상연락망 홍보 등을 강화했습니다.

CCTV 설치는 특히 논쟁거리였는데, 갑론을박 끝에 올레길만을 위한 CCTV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교통사고와 범죄예방을 위한 다목적 CCTV 설치 확대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지금은 '제주여행 지킴이'라는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 워치를 보증금 5만 원에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합니다.

위급시 버튼을 누르면 그 위치로 경찰이 출동하는 방식입니다.

또 쓰레기 처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는 한 달이 멀다하고 관련 캠페인을 잇따라 진행했습니다.

개발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9·13·14·15A·17코스 등을 대상으로는 대체 노선을 위한 일반 공모도 진행됐습니다.

나머지 구간도 소나무 재선충병이나 사유지 문제 등의 이유로 적잖은 변화를 겪긴 했습니다.

스페인 순례길 '몬테 도 고조(Monte do Gozo)'에 설치된 돌하르방과 제주올레의 상징인 간세 표지

■ 누구나 아는 제주올레.. 당신 기억 속 모습은?

제주올레는 서명숙 이사장이 1,200년 역사를 지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얻은 영감으로 구상했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제주올레는 15년이 지난 지난해 산티아고 순례길과 '우정의 길'로 손을 잡았습니다.

두 길을 걷고 양측의 완주증서를 받으면 별도의 공동완주증서와 메달을 추가로 주기로 했는데, 시작 3개월 만에 100명이 공동완주인증을 받았습니다.

또 일본과 몽골에도 진출해 올레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몽골 테렐지 국립공원 입구에 놓여진 제주올레길 상징 '간세'

제주에서 2,000여㎞ 떨어진 몽골에도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간세'가 세워졌고, 전세기를 이용한 직항 상품이 만들어질 정도였습니다.

제주올레가 시스템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며 외국으로도 뻗어나간 겁니다.

국내에서는 제주올레와 유사한 길들이 우후죽순 생겼지만, 그래도 제주올레의 상징성과 존재감은 독보적입니다.

물론 지금의 제주올레를 두고 달라졌다고 하는 평가들도 있습니다.

생긴지 15년이 넘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할 겁니다.

게다가 요새는 SNS 마케팅의 발달로 올레길이 아니더라도 제주의 숨은 곳들을 찾아가 볼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그래도 올레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은 여전합니다.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더 자세히 소개할 것도 없지만, 올레길을 걸어봤다면 한 번 더, 아직 안 걸어봤다면 짧게라도 걸어봄을 권합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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