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 조합원 '생산물 제값 받기' 최우선 한 목소리
"투표하고 바로 병원" 투표 투혼 조합원 바라는 점은?
제주도 물류비 문제,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 해결 '시급'
'조합장에 바란다' 청년농업인, 임대농 등 다양한 목소리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늘(8일) 아침 7시를 기해 시작된 가운데, 제주자치도의회 지하에 마련된 제주시 연동 투표소에는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한 농어축산인들의 부지런한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합원들은 대부분 고된 노동을 통해 얻은 농어축산물을 제값에 받고 팔 수 있도록 차기 조합장들이 시스템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과 청년 농업인이 바라는 점, 임대농이 직면한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차기 조합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 연동 투표소 1호 기표자 강성림씨 "감귤 제값 받기 힘써달라"
제주시에서 20년 넘게 감귤농사를 지어온 강성림씨(66)는 일터로 나가기 전 가장 먼저 제주시 연동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강성림씨는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내 조합 중 가장 많은 1만여 명의 선거인 수를 기록한 제주감귤농협 조합원으로, 차기 조합장에게 가장 기대를 거는 부분은 '감귤 제값 받기'였습니다.
제주감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두 부호도 선거 운동 국면에서 당선이 되면 감귤 제값 받기에 사활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었는데, 현장의 감귤 농업인들도 같은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강씨는 "저 뿐만 아니라 다 마찬가지겠지만 감귤농사 지으시는 분들의 이익을 위해 감귤 수출이라든가 판로 확대에 좀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특히 "감귤 가격이 좀 더 높게 책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녁에는 시간이 없을 거 같아서 일터로 나가기 전에 투표하러 나왔다. 일찍 오면 일찍 투표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7시부터 투표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직전 조합장님도 잘하셨지만 이번에도 좋은 분이 당선되셔서 잘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투표자는 익명을 요구한 장년의 여성 농업인 A씨였습니다.
함덕농협 조합원인 A씨는 10년 전쯤 조합원으로 가입한 이래 꾸준히 모든 조합장선거에 참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지역에서 마늘 등을 재배한다는 A씨는 "매번 조합장선거에 참여하는 이유는 조합장들이 꼭 이뤄줬으면 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요즘엔 SNS가 많이 활성화됐는데 밭에서 나오는 우리 농산물이 더 잘 팔릴 수 있도록 판로 확대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투표 끝나고 바로 병원" 몸 아파도 투표가 먼저
한 눈에 봐도 충혈된 눈에 좋지 않은 컨디션이 확연한 김형표씨(56)는 갈라지는 목소리로 축산인들의 소망을 전했습니다.
말을 키우는 제주축협 조합원 김씨는 "어젯밤부터 편도선이 부어 병원에 가야 하는데, 병원에 가기 전에 투표를 하러 나왔다"며 "앞으로 누가 조합장으로 당선되든 목소리보다는 행동 먼저다. 선거 때 말했던 공약들을 많이 이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축협이 재정여건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축산인들이 지금 많이 힘들다"라며, "말 사육농가도 힘든데 특히 한우농가가 힘들다고 들었다. 사룟값도 오르고 한웃값이 엄청 많이 떨어졌다"고 한웃값 지지를 위한 해결책을 주문했습니다.
■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투표 참관인이자 제주시수협 조합원인 박종택씨(66)는 참관인 역할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해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제주시 어선주협회장이기도 한 박종택씨는 "오후 5시까지 투표를 참관해야 한다. 피곤해서 커피라도 마시고 싶은데 투표소 안에서는 아무것도 마시면 안 된다고 한다"며 익살스럽게 말하고, 수산인으로서의 차기 조합장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는 "선거 때 어선주들의 건의 사항을 모든 후보자들에게 전했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꼽았습니다.
박씨는 "일본에서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하는데,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지만 수산물 가격은 계속 내려가기만 하고 있다. 일본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가 더욱 안 될 것이다. 지금 쌀도 소비가 안 되는데 수산물도 걱정"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수업이나 정부 차원의 홍보가 부족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매스컴이 얼마나 민감한가. 모두 건강을 지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 젊은 사람들은 수산물 안 먹는다"며,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제주도 물류비 문제 해결, 농민 삶의 질 향상 복지도 챙겨야"
고산농협 조합원 조영기씨(54)는 차기 조합장이 물류비 문제 해결에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콜라비 등을 재배하는 조영기씨는 "요즘 채소값이나 모든 농산물값이 너무 하락되는 상황이라서 판로 확대나 물류비 같은 것도 좀 저렴하게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민들이, 농민들이 살 수 있는 정책들을 좀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물류비가 예전보다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류비 부담을 줄여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씨는 "조합원으로 가입한 지가 30~40년 됐다. 이제까지 많은 조합장을 봤는데 이번에도 좀 잘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농민들이 조합만 보고 지금 농사를 짓고 있는 실정인데 조합원을 대표해서 정부에 건의할 수 있는 부분은 건의를 해줬으면 좋겠고, 하고 농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복지 정책도 같이 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 청년 농업인이 바라는 농업 현장은?
당근과 감자를 재배하는 40대 구좌농협 조합원 김모씨는 "조합장들이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씨는 "우리가 농민이 했던 만큼 돌아오는 게 많이 없다. 수익도 많지 않고, 지금 유통 과정에서 농산물을 사는 사람은 비싸고, 우리 농민 입장에서는 헐값에 넘기고 그런 게 많다"며, " 돌아오는 게 떨어지다 보니까 보람도 좋 떨어지고 젊은 사람들이 좀 없어지는 거 아닌가 싶다. 요즘은 수입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고 있고,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가뭄이나 자연재해 같은 게 잦은데 물적 피해가 많다. 요즘 보험도 많이 되고 보상 측면이 좀(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 임대농이 본 농업 애로사항 '안정적인 농사 짓고 싶다'
익명을 요구한 제주도내 농협 조합원 B씨(53, 여)는 임대농으로서의 힘든 점을 토로했습니다.
감귤농사를 짓는 B씨는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게 저희는 소유권이 있는 땅이 없으니까 임대를 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관련법이 바뀌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그전에는 개인 거래로 계약서를 쓰고 신청하면 농업 직불금도 받고 농지원부도 만들 수 있었는데 이제는 법이 바뀌어서 개인 대 개인간 계약은 안되고 중간에 기관을 끼고 계약을 하도록 됐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이제 땅 주인이 기관에다가 농지를 등록하면 저희가 이제 거기서 농사를 짓고 싶다고 신청하고,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저희한테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저희 계속 꾸준하게 농사를 짓던 땅이어도 계속 연결이 될 수 있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저희가 이번에 농지 3필지 중에 1필지를 놓였다. 계약이 중단돼 버리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토지주가 다 아는 동네분이라 암암리에 하려면 개인적으로 말을 해서 농사를 아예 지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직불금 지원도 못 받고 사실상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농사 짓는 분들은 기후든 어떤 여건이든에 따라서 수확량이 달라지고 수입이 낮을 때가 많잖아요. 그런 것을 좀 안정적으로 맞춰서 지원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늘(8일) 하루 동안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오후 5시까지 제주도내 각 지역에 마련된 21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모두 25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가리는 선거가 진행 중이고, 당선자 윤곽은 오늘 밤 9시쯤 나타날 전망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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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고 바로 병원" 투표 투혼 조합원 바라는 점은?
제주도 물류비 문제,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 해결 '시급'
'조합장에 바란다' 청년농업인, 임대농 등 다양한 목소리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일(8일) 아침 7시 제주시 연동투표장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강성림씨.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늘(8일) 아침 7시를 기해 시작된 가운데, 제주자치도의회 지하에 마련된 제주시 연동 투표소에는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한 농어축산인들의 부지런한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합원들은 대부분 고된 노동을 통해 얻은 농어축산물을 제값에 받고 팔 수 있도록 차기 조합장들이 시스템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과 청년 농업인이 바라는 점, 임대농이 직면한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차기 조합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 연동 투표소 1호 기표자 강성림씨 "감귤 제값 받기 힘써달라"
제주시에서 20년 넘게 감귤농사를 지어온 강성림씨(66)는 일터로 나가기 전 가장 먼저 제주시 연동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강성림씨는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내 조합 중 가장 많은 1만여 명의 선거인 수를 기록한 제주감귤농협 조합원으로, 차기 조합장에게 가장 기대를 거는 부분은 '감귤 제값 받기'였습니다.
제주감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두 부호도 선거 운동 국면에서 당선이 되면 감귤 제값 받기에 사활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었는데, 현장의 감귤 농업인들도 같은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강씨는 "저 뿐만 아니라 다 마찬가지겠지만 감귤농사 지으시는 분들의 이익을 위해 감귤 수출이라든가 판로 확대에 좀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특히 "감귤 가격이 좀 더 높게 책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녁에는 시간이 없을 거 같아서 일터로 나가기 전에 투표하러 나왔다. 일찍 오면 일찍 투표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7시부터 투표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직전 조합장님도 잘하셨지만 이번에도 좋은 분이 당선되셔서 잘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투표자는 익명을 요구한 장년의 여성 농업인 A씨였습니다.
함덕농협 조합원인 A씨는 10년 전쯤 조합원으로 가입한 이래 꾸준히 모든 조합장선거에 참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지역에서 마늘 등을 재배한다는 A씨는 "매번 조합장선거에 참여하는 이유는 조합장들이 꼭 이뤄줬으면 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요즘엔 SNS가 많이 활성화됐는데 밭에서 나오는 우리 농산물이 더 잘 팔릴 수 있도록 판로 확대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일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제주시 연동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
■ "투표 끝나고 바로 병원" 몸 아파도 투표가 먼저
한 눈에 봐도 충혈된 눈에 좋지 않은 컨디션이 확연한 김형표씨(56)는 갈라지는 목소리로 축산인들의 소망을 전했습니다.
말을 키우는 제주축협 조합원 김씨는 "어젯밤부터 편도선이 부어 병원에 가야 하는데, 병원에 가기 전에 투표를 하러 나왔다"며 "앞으로 누가 조합장으로 당선되든 목소리보다는 행동 먼저다. 선거 때 말했던 공약들을 많이 이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축협이 재정여건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축산인들이 지금 많이 힘들다"라며, "말 사육농가도 힘든데 특히 한우농가가 힘들다고 들었다. 사룟값도 오르고 한웃값이 엄청 많이 떨어졌다"고 한웃값 지지를 위한 해결책을 주문했습니다.
■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투표 참관인이자 제주시수협 조합원인 박종택씨(66)는 참관인 역할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해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제주시 어선주협회장이기도 한 박종택씨는 "오후 5시까지 투표를 참관해야 한다. 피곤해서 커피라도 마시고 싶은데 투표소 안에서는 아무것도 마시면 안 된다고 한다"며 익살스럽게 말하고, 수산인으로서의 차기 조합장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는 "선거 때 어선주들의 건의 사항을 모든 후보자들에게 전했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꼽았습니다.
박씨는 "일본에서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하는데,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지만 수산물 가격은 계속 내려가기만 하고 있다. 일본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가 더욱 안 될 것이다. 지금 쌀도 소비가 안 되는데 수산물도 걱정"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수업이나 정부 차원의 홍보가 부족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매스컴이 얼마나 민감한가. 모두 건강을 지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 젊은 사람들은 수산물 안 먹는다"며,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일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제주시 연동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
■ "제주도 물류비 문제 해결, 농민 삶의 질 향상 복지도 챙겨야"
고산농협 조합원 조영기씨(54)는 차기 조합장이 물류비 문제 해결에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콜라비 등을 재배하는 조영기씨는 "요즘 채소값이나 모든 농산물값이 너무 하락되는 상황이라서 판로 확대나 물류비 같은 것도 좀 저렴하게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민들이, 농민들이 살 수 있는 정책들을 좀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물류비가 예전보다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류비 부담을 줄여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씨는 "조합원으로 가입한 지가 30~40년 됐다. 이제까지 많은 조합장을 봤는데 이번에도 좀 잘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농민들이 조합만 보고 지금 농사를 짓고 있는 실정인데 조합원을 대표해서 정부에 건의할 수 있는 부분은 건의를 해줬으면 좋겠고, 하고 농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복지 정책도 같이 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 청년 농업인이 바라는 농업 현장은?
당근과 감자를 재배하는 40대 구좌농협 조합원 김모씨는 "조합장들이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씨는 "우리가 농민이 했던 만큼 돌아오는 게 많이 없다. 수익도 많지 않고, 지금 유통 과정에서 농산물을 사는 사람은 비싸고, 우리 농민 입장에서는 헐값에 넘기고 그런 게 많다"며, " 돌아오는 게 떨어지다 보니까 보람도 좋 떨어지고 젊은 사람들이 좀 없어지는 거 아닌가 싶다. 요즘은 수입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고 있고,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가뭄이나 자연재해 같은 게 잦은데 물적 피해가 많다. 요즘 보험도 많이 되고 보상 측면이 좀(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일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제주시 연동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
■ 임대농이 본 농업 애로사항 '안정적인 농사 짓고 싶다'
익명을 요구한 제주도내 농협 조합원 B씨(53, 여)는 임대농으로서의 힘든 점을 토로했습니다.
감귤농사를 짓는 B씨는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게 저희는 소유권이 있는 땅이 없으니까 임대를 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관련법이 바뀌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그전에는 개인 거래로 계약서를 쓰고 신청하면 농업 직불금도 받고 농지원부도 만들 수 있었는데 이제는 법이 바뀌어서 개인 대 개인간 계약은 안되고 중간에 기관을 끼고 계약을 하도록 됐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이제 땅 주인이 기관에다가 농지를 등록하면 저희가 이제 거기서 농사를 짓고 싶다고 신청하고,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저희한테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저희 계속 꾸준하게 농사를 짓던 땅이어도 계속 연결이 될 수 있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저희가 이번에 농지 3필지 중에 1필지를 놓였다. 계약이 중단돼 버리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토지주가 다 아는 동네분이라 암암리에 하려면 개인적으로 말을 해서 농사를 아예 지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직불금 지원도 못 받고 사실상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농사 짓는 분들은 기후든 어떤 여건이든에 따라서 수확량이 달라지고 수입이 낮을 때가 많잖아요. 그런 것을 좀 안정적으로 맞춰서 지원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늘(8일) 하루 동안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오후 5시까지 제주도내 각 지역에 마련된 21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모두 25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가리는 선거가 진행 중이고, 당선자 윤곽은 오늘 밤 9시쯤 나타날 전망입니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시작 직전 미리 투표 준비를 마친 제주시 연동투표소.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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