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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대신 연결"...흔들리던 제주 골프관광, 운영부터 바꿨다

(앵커) 제주 골프관광이 새로운 선택을 했습니다. 이용객이 줄자 가격을 더 낮추는 대신, 골프장들이 예약과 운영 방식을 함께 묶는 실험에 나섰습니다. 회원제와 대중제가 섞여 있고, 날씨 변수까지 큰 제주 골프시장의 변화에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 아침, 한 대중제 골프장입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티오프를 앞둔 카트들이 차례로 움직입니다. 필드 위 풍경은 평소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주 골프관광은 지금, 운영 방식을 바꾸는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제주에는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이 혼재돼 있고, 가격과 이용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여기에 날씨 변수까지 겹쳐 예약 취소와 노쇼가 반복돼 왔습니다. 이런 구조 속에 대중제 골프장 7곳이 먼저 손을 잡았습니다. 골프장 간 예약망을 공유해, 한 곳에서 일정이 깨져도 취소 대신 다른 골프장으로 이어주는 방식입니다. 김재호 대전/골프관광객 "육지 같은 경우 노케디도 많이 생기고 가격도 조금씩 저렴해지고 있는데 굳이 제주도까지 가야 되나라는 인식이 있다. 골프장끼리 얼라이언스(연합)가 있으면 고객 입장에서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이런 얼라이언스를 통해 가격에 대한 보상도 어느 정도 추후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프장 측은 이번 시도를 불황을 넘기기 위한 임시 대응이 아니라, 운영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영삼 'L'골프장&리조트 총지배인 (제주 골프장의 경우) 비용이 높다. 그리고 이제 이 계절에 대한 이변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에 동서쪽에서 운영하는 골프장들끼리 예약을 공유해서 좀 더 활성화될 수 있고 기회를 더 많이 (고객들에게)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에 대중제 골프장이 20여 곳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회원제 골프장까지 포함하면 가격 수준과 시간대 운영, 이용 기준을 놓고 추가 협의가 필요합니다. 더 많이 끌어들이는 관광에서, 실패를 줄이고 만족도를 높이는 관광으로. 마나 싸게 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운영하느냐를 다시 묻고 나선 제주 골프관광이 어떤 성공 모델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