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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 곳곳 예초기 소리..벌초 행렬 시작

(앵커) 제주에는 예로부터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해 벌초를 시작하는 풍습이 있어, 요즘 중산간 곳곳에서 예초기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지가 함께 모여 조상의 묘를 돌보는 벌초 현장을 하창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인적이 드문 중산간, 오늘만큼은 예초기 소리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예초기가 지난 자리마다 무성하게 자란 풀들이 잘려나갑니다. 잘라낸 풀은 한데 모아 가장자리로 옮기고, 정성스런 정리 손길까지 더해지면서 묘지는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강 일 제주시 노형동 조상님을 기리는 개념으로 벌초 문화가 시작됐는데, 일단 이렇게 힘들어도 다 같이 하니까요. 덜 힘들고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만나니까 더욱더 새롭고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제주에선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해 벌초가 시작되는 풍습이 있습니다. 추석 전에 벌초를 안하면 조상이 덤불을 쓰고 명절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이 때문에 2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제주에선 벌초 방학이 있기도 했습니다. 벌초라는 행사를 통해 평소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볼 수 있고, 특히 학생들에겐 내 조상, 선조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는 산 교육의 현장도 되고 있습니다. 강서준 노형중학교 1학년 원래 좀 어지러웠던 산소가 깨끗해진 걸 보면은요, 힘들어도 약간 힘든 마음이 없어지고 좀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사랑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벌초. 제주의 고유 풍습인 벌초는 추석 때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