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는 지난 1월 서귀포시 중산간 일대에서 어오름궤라 불렸던 한 동굴을 처음 발굴해 집중 보도했습니다.
당시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아서 군경의 토벌과 피난의 역사를 안고 있는 다랑쉬굴과도 비슷하다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에 대한 기초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4·3 당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중산간의 한 숲 속에서 사람들이 작업을 준비합니다.
수직 동굴 입구를 사다리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내부에서 확인되는 커다란 공간.
이 곳에서 깨진 항아리 등 내부 집기 등을 확인하고,
동굴 내부 크기 등도 조사합니다.
JIBS 보도를 통해 처음 실체가 드러난 어오름궤 입니다.
이곳에서 대한 4·3 유물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발견된 유물 등을 종합하면, 4·3 시기 사용된 유물로 확인됐습니다.
박근태/ 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
"굉장히 보존 상태가 양호합니다. 수직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기 때문에...4·3 때 들오온 피난민들이 있었을 것으로..."
김동은 기자
"이곳 어오름궤에 대한 지표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는 정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난 1월 발견된 이 어오름궤는 4·3 당시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난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949년 3월 이 곳 인근에서 아버지가 숨졌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강석두(81세)/ 서귀포시 안덕면(지난 1월)
"곡식을 가져다가 밥이라도 해 먹으려고 궤 밖으로 나와서 망을 보려고 나왔는데, 망을 보는데 총으로 쏴서 거기서 돌아가셨고, 궤 안에 있던 분들이 시신을 덮어줬다고..."
내부 유물 보전 상태가 양호해 정밀 조사가 시작되면 휠씬 많은 유물이 발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현장에서 확인된 수많은 탄두와 탄피는 내부 토벌보다는 누군가 가지고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근태/ 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
"(탄두는) 사용되지 않은 것들 입니다. 사용했다면, 찌그러지거나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완탄에서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온 것이...다랑쉬굴에서도 완탄이 확인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어오름궤에 대한 정밀 발굴 작업을 통해 베일에 감춰진 실체가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아서 군경의 토벌과 피난의 역사를 안고 있는 다랑쉬굴과도 비슷하다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에 대한 기초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4·3 당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중산간의 한 숲 속에서 사람들이 작업을 준비합니다.
수직 동굴 입구를 사다리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내부에서 확인되는 커다란 공간.
이 곳에서 깨진 항아리 등 내부 집기 등을 확인하고,
동굴 내부 크기 등도 조사합니다.
JIBS 보도를 통해 처음 실체가 드러난 어오름궤 입니다.
이곳에서 대한 4·3 유물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발견된 유물 등을 종합하면, 4·3 시기 사용된 유물로 확인됐습니다.
박근태/ 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
"굉장히 보존 상태가 양호합니다. 수직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기 때문에...4·3 때 들오온 피난민들이 있었을 것으로..."
김동은 기자
"이곳 어오름궤에 대한 지표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는 정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난 1월 발견된 이 어오름궤는 4·3 당시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난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949년 3월 이 곳 인근에서 아버지가 숨졌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강석두(81세)/ 서귀포시 안덕면(지난 1월)
"곡식을 가져다가 밥이라도 해 먹으려고 궤 밖으로 나와서 망을 보려고 나왔는데, 망을 보는데 총으로 쏴서 거기서 돌아가셨고, 궤 안에 있던 분들이 시신을 덮어줬다고..."
내부 유물 보전 상태가 양호해 정밀 조사가 시작되면 휠씬 많은 유물이 발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현장에서 확인된 수많은 탄두와 탄피는 내부 토벌보다는 누군가 가지고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근태/ 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
"(탄두는) 사용되지 않은 것들 입니다. 사용했다면, 찌그러지거나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완탄에서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온 것이...다랑쉬굴에서도 완탄이 확인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어오름궤에 대한 정밀 발굴 작업을 통해 베일에 감춰진 실체가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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