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와이에 있었던 포로수용소에 대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징용됐다가 미군에 붙잡힌 한국인, 이중엔 제주도민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와이 연구진들이 이역만리 제주를 찾아 당시 후손들을 만나며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적 관광지인 하와이.
하와이 오아후섬 깊은 계곡에 숨겨진 공간을 찾아갔습니다.
지금은 부지만 남았지만, 태평양 최대 규모 포로 수용소인 호노울리울리가 있던 자리입니다.
제이 스테데반트/미국 국립 유적지 자원 부서 책임자
"첫번째 수용소는 호놀룰루 항구와 가까운 샌드아일랜드에 있었습니다. 이 수용소는 샌드아일랜드에 감금된 모든 수용자들과 태평양에서 데려온 전쟁 포로들을 옮기기 위해 1943년 지어졌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붙잡힌 생존자들이 머물던 곳으로, 한국인이 2천7백명이넘어 가장 많았습니다.
이중에는 제주도민도 16명이 확인됐습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이 태평양 여러 섬에서 강제노역을 했기 때문입니다.
한양자/ 타라와 생존자 故한공섭 딸
"다 죽은 것으로 알았는데, 아버지가 깨보니까 병원인데, 어디냐 하니까 하와이..."
하지만 이 역사는 오랜 세월 속에 기억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와이 연구진들이 이역만리 제주를 방문해 유족 조사를 벌이는 이유입니다.
메리 유 다니코 / 하와이대학 구술사 사회과학센터 교수
"우리에게는 2천7백명의 한국인 포로 명단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저 이름일 뿐이죠. 하지만 우리가 그들이 돌아온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 이름은 더 이상 이름이나 숫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사람이 됩니다"
연구진들은 일제 강점기 이후, 곧바로 이어진 제주 4·3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공동체가 회복하는 과정, 그 속에 기억을 담아내는 기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리 유 다니코 / 하와이대학 구술사 사회과학센터 교수
"이것은 또 회복력이고 보존입니다. 우리는 기억, 역사, 삶의 방식을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는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 계속 싸울 것입니다"
오랜 세월 속 사람은 사라지고, 기억은 소멸됩니다.
세대를 연결하는 기록의 중요성.
여전히 무관심한 제주에 많은 부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징용됐다가 미군에 붙잡힌 한국인, 이중엔 제주도민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와이 연구진들이 이역만리 제주를 찾아 당시 후손들을 만나며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적 관광지인 하와이.
하와이 오아후섬 깊은 계곡에 숨겨진 공간을 찾아갔습니다.
지금은 부지만 남았지만, 태평양 최대 규모 포로 수용소인 호노울리울리가 있던 자리입니다.
제이 스테데반트/미국 국립 유적지 자원 부서 책임자
"첫번째 수용소는 호놀룰루 항구와 가까운 샌드아일랜드에 있었습니다. 이 수용소는 샌드아일랜드에 감금된 모든 수용자들과 태평양에서 데려온 전쟁 포로들을 옮기기 위해 1943년 지어졌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붙잡힌 생존자들이 머물던 곳으로, 한국인이 2천7백명이넘어 가장 많았습니다.
이중에는 제주도민도 16명이 확인됐습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이 태평양 여러 섬에서 강제노역을 했기 때문입니다.
한양자/ 타라와 생존자 故한공섭 딸
"다 죽은 것으로 알았는데, 아버지가 깨보니까 병원인데, 어디냐 하니까 하와이..."
하지만 이 역사는 오랜 세월 속에 기억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와이 연구진들이 이역만리 제주를 방문해 유족 조사를 벌이는 이유입니다.
메리 유 다니코 / 하와이대학 구술사 사회과학센터 교수
"우리에게는 2천7백명의 한국인 포로 명단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저 이름일 뿐이죠. 하지만 우리가 그들이 돌아온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 이름은 더 이상 이름이나 숫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사람이 됩니다"
연구진들은 일제 강점기 이후, 곧바로 이어진 제주 4·3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공동체가 회복하는 과정, 그 속에 기억을 담아내는 기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리 유 다니코 / 하와이대학 구술사 사회과학센터 교수
"이것은 또 회복력이고 보존입니다. 우리는 기억, 역사, 삶의 방식을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는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 계속 싸울 것입니다"
오랜 세월 속 사람은 사라지고, 기억은 소멸됩니다.
세대를 연결하는 기록의 중요성.
여전히 무관심한 제주에 많은 부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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