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의심 신고 접수...확인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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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 위기의 신호] ② 아열대 산호도 폐사..."이미 열대바다"

(앵커) JIBS는 창사 23주년이자 바다의 날을 맞아 제주 바다의 상황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최근 제주 바다에선 아열대 산호들이 잇따라 폐사하는 이상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아열대 산호들이 크게 늘어 해조류 서식지를 잠식하는 문제가 제기됐던 터라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따져보니, 더 큰 문제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많은 생물들이 서식하는 문섬 앞바다. 바다 밑 바위마다 돌산호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열대 빛단풍돌산호로, 기후변화 지표종입니다. 하지만 곳곳이 하얗게 변하고 있습니다. 색소가 빠지는 백화 현상으로, 폐사하고 있는 겁니다. 호리병말미잘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 처음 확인된 아열대 생물의 집단 폐사, 원인은 무엇일까? (자료:한국해양과학기술원) 지난해 제주 남부지역 수온을 확인해 보면 28도 이상 고수온 일수가 64일로 역대 가장 길었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확인되지 않았던 30도 이상의 고수온은 18일 가량이나 관측됐습니다. 이미 제주바다는 아열대 생물들 마저 견디기 힘든 뜨거운 열대 바다로 바꿨다는 얘깁니다. 손영백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열대.아열대연구센터장 "수온 변화가 워낙 급격하다 보니 이 산호 아열대종 마저도 백화가 일어나는, 그러니까 죽어가는 세계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미 아열대를 넘어서 열대로 이제 변화되는..." 연산호 군락에서는 표면이 녹아내리는 현상까지 확인됐습니다. 연산호와 경산호 가리지 않고 서식 마다 변화가 시작된 겁니다. 손영백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열대.아열대연구센터장 "열대종이나 아열대종 같은 기회종들이 제주의 연안에 유입되면서 정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고, 우리가 말하는 토착종들은 이제 사라지는 형태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여파에 제주지역 고유 해조류가 살아남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난해 가장 수온이 높았던 제주 바다. 생태계 대전환의 큰 파도는 제주 연안 전체를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열대·아열대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