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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의 약속 지켜라”‥환경자원순환센터 이틀째 봉쇄

(앵커) 제주에서 발생하는 하루 쓰레기 90%를 처리하는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가 이틀째 막혀 있습니다.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소각장 유치 당시 약속했던 폐열지원사업 이행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기 때문인데요. 수거 차량들은 길에서 발이 묶였고, 도심 쓰레기 대란에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자원센터 운영을 중단하라!(중단하라, 중단하라)"(8초) 환경자원순환센터 앞 도로. 이틀째 진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진입로를 막고 실력행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소각장 유치 당시 제주도가 폐열을 농경지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제대로 된 대체사업도 없이 손을 놓고 있다는 게 주민들 주장입니다. 이영수 동복리 어촌게장 "더 이상 동복리민들에게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마을에서 유지 해야 할 이유를 설명할 수도 없고 설득할 수도 없습니다." 김병수 / 동복리장 "오영훈 지사가 여기 이곳에서 약속 이행을 할 때까지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 봉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폐열지원은 2015년 구두 약속에 불과했고, 정식 협약서나 공문에는 명시돼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2018년 타당성 조사 결과에서도 경제성이 부족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습니다. 센터 봉쇄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현장 미화원들입니다. 생활폐기물 수거차량 미화원 "어제 새벽에 오라고 해서 왔었는데..여기에서 가면서 또 수거 안 한 거를 다시 다 수거해 가지고 나왔죠. 또 많은 곳을 수거하면서 이제 (차에) 더 이상 실을 데도 없어요. 분산할 곳도 없죠. 클린하우스에 (다시) 부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제주시내 곳곳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싣고 온 차량들은 결국 차고지로 되돌아가는 실정입니다. 환경자원순환센터 봉쇄가 길어질 경우, 생활 쓰레기 수거 체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다음 주를 고비로 보고, 육지부 반출 등 비상대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근식 / 제주도 자원순환과장 “도민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 지금은 시간을 써야 되고 동복 주민들과의 대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시간을 써야 되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도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한 준비들은 먼저 지금 만들어져 있고, 지금 시행 중에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제주의 핵심 자원순환시설이 이틀째 중단되면서 수거 체계에 균열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갈등이 장기화되면 피해는 결국 도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JIBS뉴스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