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주거 취약 가구의 어려움을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계층을 위해 정부에서는 최저 주거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유명무실하다는 것입니다.
기준은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인데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주거 취약 계층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안 곳곳에 번져 있는 곰팡이들.
천장은 1미터 가까이 무너져 내렸고, 노후화된 화장실은 사용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살림살이에 보수는 꿈도 꿀 수 없습니다.
A씨 / 주거 취약 가구 아버지
"오래된 집이라서 어쩔 수가 없어요. 벌레라든지 이런 거 좀 많이 나온다는 거지, 계속 잡아도 나온다는 것뿐이지. (좋은 환경 위해) 해주고 싶어도 못 해줍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최저 주거 기준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최소 주거 면적과 방의 개수 등이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저 주거 기준에 대한 법적 구속력은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
심지어 방음과 채광, 주택 노후화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아예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는 1.3%.
하지만 3천 가구에 대한 표본 조사만 이뤄졌을 뿐, 실제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가 얼마나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에 대한 지원도 전무한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도 전체에 대한 조사는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좀 힘들어서... 가구를 따로 선정해서 지원되거나 그런 건 별도로 없어요."
이에 최저 주거 기준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하고,
주거 취약 계층 파악을 위해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관용 /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조사라든가 현실적으로 필요한 대안들을 마련해서 그 대안들이 실질적으로 주거의 안정을 이룰 수 있게 피부에 느낄 수 있는 대안들이 만들어져서..."
있으나 마나 한 최저 주거 기준에, 실제 주거 취약 계층은 무관심 속에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
모두가 인간다운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실태 조사와 현실적인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절실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런 계층을 위해 정부에서는 최저 주거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유명무실하다는 것입니다.
기준은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인데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주거 취약 계층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안 곳곳에 번져 있는 곰팡이들.
천장은 1미터 가까이 무너져 내렸고, 노후화된 화장실은 사용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살림살이에 보수는 꿈도 꿀 수 없습니다.
A씨 / 주거 취약 가구 아버지
"오래된 집이라서 어쩔 수가 없어요. 벌레라든지 이런 거 좀 많이 나온다는 거지, 계속 잡아도 나온다는 것뿐이지. (좋은 환경 위해) 해주고 싶어도 못 해줍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최저 주거 기준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최소 주거 면적과 방의 개수 등이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저 주거 기준에 대한 법적 구속력은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
심지어 방음과 채광, 주택 노후화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아예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는 1.3%.
하지만 3천 가구에 대한 표본 조사만 이뤄졌을 뿐, 실제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가 얼마나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에 대한 지원도 전무한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도 전체에 대한 조사는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좀 힘들어서... 가구를 따로 선정해서 지원되거나 그런 건 별도로 없어요."
이에 최저 주거 기준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하고,
주거 취약 계층 파악을 위해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관용 /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조사라든가 현실적으로 필요한 대안들을 마련해서 그 대안들이 실질적으로 주거의 안정을 이룰 수 있게 피부에 느낄 수 있는 대안들이 만들어져서..."
있으나 마나 한 최저 주거 기준에, 실제 주거 취약 계층은 무관심 속에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
모두가 인간다운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실태 조사와 현실적인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절실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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