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 중 하나가 멧돼지죠. 바로 중산간 이상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늘 한 오름 산책로를 걷던 시민이 멧돼지와 마주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최근 멧돼지가 저지대에서까지 심심찮게 발견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오름 산책로에서 수상한 물체가 움직입니다.
노루인줄 알았는데, 탐방객이 카메라로 확대해 보니 커다란 멧돼지입니다.
김윤진 / 제주시 이도2동
"처음에는 노루인 줄 알았어요. 근데 엄청 큰 멧돼지더라고요. 최소한 2m는 넘지 않을까 육안으로만 봐도 그 정도로 보이던데..."
하지만 오름은 물론 인근 숲길에서 별다른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유해야생동물인 멧돼지는 과거 사람까지 공격해 중상을 입힌 사례가 확인된 상황.
사려니숲길 주차장 관리인
"작년인가 인근에서 멧돼지 보인다고 했었는데, 공사하다보니까 멧돼지들이 놀라서 일로 나온다고..."
정용기 기자
"멧돼지는 이 곳에서 1, 2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서식지에서 먹이를 찾아 오름 산책로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중산간 이상에 서식하던 멧돼지 이동 범위가 저지대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심과 가까운 골프장부터 밭 등 곳곳을 파헤쳐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 제주자치도)
2023년부터 최근까지 멧돼지 등 야생동물 습격 피해를 입은 농가만 500여 곳입니다. 피해 면적만 135헥타르, 축구장 1,800개에 달합니다.
올해 포획된 멧돼지도 벌써 240마리로, 지난해 전체 포획량의 70%를 넘었습니다.
최근 멧돼지 번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면서 활동 범위도 넓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호진 /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사무국장
"날씨가 안 좋을 때는 (번식) 실패율도 있는데 올해는 90% 이상은 전부 생존하는 것 같아요. 이제 한 번 내려오면 이 밑에가 먹이가 좋으니까 올라가지 않는 것 같아요."
멧돼지를 만나면 근처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숨거나 조용히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화면제공 김윤진·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늘 한 오름 산책로를 걷던 시민이 멧돼지와 마주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최근 멧돼지가 저지대에서까지 심심찮게 발견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오름 산책로에서 수상한 물체가 움직입니다.
노루인줄 알았는데, 탐방객이 카메라로 확대해 보니 커다란 멧돼지입니다.
김윤진 / 제주시 이도2동
"처음에는 노루인 줄 알았어요. 근데 엄청 큰 멧돼지더라고요. 최소한 2m는 넘지 않을까 육안으로만 봐도 그 정도로 보이던데..."
하지만 오름은 물론 인근 숲길에서 별다른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유해야생동물인 멧돼지는 과거 사람까지 공격해 중상을 입힌 사례가 확인된 상황.
사려니숲길 주차장 관리인
"작년인가 인근에서 멧돼지 보인다고 했었는데, 공사하다보니까 멧돼지들이 놀라서 일로 나온다고..."
정용기 기자
"멧돼지는 이 곳에서 1, 2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서식지에서 먹이를 찾아 오름 산책로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중산간 이상에 서식하던 멧돼지 이동 범위가 저지대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심과 가까운 골프장부터 밭 등 곳곳을 파헤쳐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 제주자치도)
2023년부터 최근까지 멧돼지 등 야생동물 습격 피해를 입은 농가만 500여 곳입니다. 피해 면적만 135헥타르, 축구장 1,800개에 달합니다.
올해 포획된 멧돼지도 벌써 240마리로, 지난해 전체 포획량의 70%를 넘었습니다.
최근 멧돼지 번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면서 활동 범위도 넓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호진 /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사무국장
"날씨가 안 좋을 때는 (번식) 실패율도 있는데 올해는 90% 이상은 전부 생존하는 것 같아요. 이제 한 번 내려오면 이 밑에가 먹이가 좋으니까 올라가지 않는 것 같아요."
멧돼지를 만나면 근처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숨거나 조용히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화면제공 김윤진·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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