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장 열악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의료 문제입니다.
중증 임산부가 발생하면 다른지역으로 응급 이송하는 일이 빈번하는데요.
바로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급병원 지정을 추진해왔지만, 그동안 5차례 심사에서 번번히 탈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제주대병원을 상급병원으로 격상시키는 걸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오는 2027년 상급병원 지정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데요,
남은 기간 부족한 의료진과 장비를 확보하는게 제주에 과제로 던져졌습니다.
강석창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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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에 중증 임산부를 응급 진료할 의사가 없어, 타시도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간단한 수술이나 검사도 전문의가 없어 타시도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연간 14만명이 원정 진료를 가고, 진료비로 2400억원이나 지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증환자만 전담 치료하는 상급병원 지정을 추진해 왔지만, 그동안 5차례 심사에서 번번히 탈락했습니다.
내년말 6기 상급병원 심사를 앞두고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제주가 서울에서 분리된 단일 진료권역으로 사실상 조정돼, 지정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더욱이 이재명 정부가 제주대병원을 상급병원으로 지정하는 걸 국정 과제에 포함시켜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문제는 남은 기간 제주대 병원이 상급병원 지정 기준을 맞출 수 있느냐하는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여러 기준 가운데 의사 숫자를 입원환자 10명당 1명 이상, 간호사는 2.3명당 1명 이상 반드시 확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대 병원은 이 기준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현재 제주대 병원 의사 충원률은 59%.
의사 정원 336명에서 139명이나 부족합니다.
더욱이 내년말 상급병원 심사에선 필수 의료 분야 평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분은 더 취약합니다.
제주도내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 등 8개 필수 진료 과목 전문의 숫자는 인구 천명당 0.12명에 불과합니다.
전국 17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이고, 3.02명인 서울과는 25배나 차이가 납니다.
내과는 0.02명, 외과와 산부인과 응급의하과는 0.01명, 나머지 3개과는 전문의가 없는 셈입니다.
김우정 / 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지금 현재의 중증 치료를 담당하는 많은 의료진들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고요. 더불어 추가로 필요로 하는 신규 인력들도 지속적으로 충원을 계속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문들의 진료 업무 부담을 덜어줄 전공의 충원도 시급합니다.
지역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전문의들이 새로운 치료법과 진단법을 연구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대 병원 전공의는 100명이 정원인데 31명 뿐입니다.
최근 하반기 전공의 69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30명 뿐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제주에 상급 병원 지정을 약속하면서, 의료 장비와 시설부족은 정부 지원을 받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의료 인력이 제주로 오게 하려면, 주거와 자녀 교육, 복지 등 정주 여건이 제주에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제주 상급병원이 중증 의료 수요를 전담하는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지역 의료인력 유출을 막고, 안정적으로 전문 의료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제주만의 의료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할 것입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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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임산부가 발생하면 다른지역으로 응급 이송하는 일이 빈번하는데요.
바로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급병원 지정을 추진해왔지만, 그동안 5차례 심사에서 번번히 탈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제주대병원을 상급병원으로 격상시키는 걸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오는 2027년 상급병원 지정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데요,
남은 기간 부족한 의료진과 장비를 확보하는게 제주에 과제로 던져졌습니다.
강석창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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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에 중증 임산부를 응급 진료할 의사가 없어, 타시도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간단한 수술이나 검사도 전문의가 없어 타시도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연간 14만명이 원정 진료를 가고, 진료비로 2400억원이나 지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증환자만 전담 치료하는 상급병원 지정을 추진해 왔지만, 그동안 5차례 심사에서 번번히 탈락했습니다.
내년말 6기 상급병원 심사를 앞두고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제주가 서울에서 분리된 단일 진료권역으로 사실상 조정돼, 지정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더욱이 이재명 정부가 제주대병원을 상급병원으로 지정하는 걸 국정 과제에 포함시켜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문제는 남은 기간 제주대 병원이 상급병원 지정 기준을 맞출 수 있느냐하는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여러 기준 가운데 의사 숫자를 입원환자 10명당 1명 이상, 간호사는 2.3명당 1명 이상 반드시 확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대 병원은 이 기준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현재 제주대 병원 의사 충원률은 59%.
의사 정원 336명에서 139명이나 부족합니다.
더욱이 내년말 상급병원 심사에선 필수 의료 분야 평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분은 더 취약합니다.
제주도내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 등 8개 필수 진료 과목 전문의 숫자는 인구 천명당 0.12명에 불과합니다.
전국 17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이고, 3.02명인 서울과는 25배나 차이가 납니다.
내과는 0.02명, 외과와 산부인과 응급의하과는 0.01명, 나머지 3개과는 전문의가 없는 셈입니다.
김우정 / 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지금 현재의 중증 치료를 담당하는 많은 의료진들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고요. 더불어 추가로 필요로 하는 신규 인력들도 지속적으로 충원을 계속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문들의 진료 업무 부담을 덜어줄 전공의 충원도 시급합니다.
지역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전문의들이 새로운 치료법과 진단법을 연구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대 병원 전공의는 100명이 정원인데 31명 뿐입니다.
최근 하반기 전공의 69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30명 뿐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제주에 상급 병원 지정을 약속하면서, 의료 장비와 시설부족은 정부 지원을 받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의료 인력이 제주로 오게 하려면, 주거와 자녀 교육, 복지 등 정주 여건이 제주에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제주 상급병원이 중증 의료 수요를 전담하는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지역 의료인력 유출을 막고, 안정적으로 전문 의료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제주만의 의료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할 것입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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