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용오름 현상에 의한 피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JIBS가 당시 용오름 현상의 위력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영상엔 비닐하우스 전체를 들어올릴 정도의 위력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처럼 제주에서 용오름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무방비 상태입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나무가 강풍에 심하게 흔들립니다.
갑자기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솟아올라 파도처럼 출렁입니다.
해상에서 발생한 용오름이 비닐하우스를 덮쳐 철제 기둥을 줄줄이 뽑아버린 겁니다.
당시 회오리 바람은 주택 창고 지붕까지 날려버릴 정도였습니다.
마을 주민 (지난 17일)
"'와장창창'해서 무슨 그냥 큰 벼락이 떨어져 이제 다 죽었구나."
대기 불안정 상태에서 거대한 회오리 기둥으로 형성된 용오름은,
당시 갯바위를 넘어 서서히 육상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우와! 저거 봐! 우와!"
해안가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관측된 용오름은 반경 수백미터 규모로 세력을 유지한 채 육상 1킬로미터 안쪽까지 들어와,
30분 가까이 마을 일대를 집중적으로 휘젓고 다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큰 콘크리트 덩어리가 달린 철제 기둥까지 이탈시킬 정도로,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도 매우강 태풍급 위력이었지만,
빠른 속도로 국지적으로 발생한 탓에 무방비 상태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덮쳤으면 인명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는 거거든요. 우리나라도 토네이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또 용오름 안전지대가 아니다."
용오름은 기상학적으로 육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와 같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토네이도가 몰아쳐 차량이 밀려나고,
주택 지붕이 종잇장처럼 뜯기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연구진은 도내 육해상에서 토네이도 현상이 지난 60년간 40여 건 관측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오름, 토네이도에 대비할 수 있는 경보 시스템은 없습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미국은) 늦어도 5분 이내에 경보를 주거든요. 이걸 도입하면 '토네이도가 온다'하면 빨리 경보를 줘서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도망가면 되거든요."
기후변화 영향으로 대기 불안정 상태가 잦아져 비슷한 피해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관측과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시청자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JIBS가 당시 용오름 현상의 위력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영상엔 비닐하우스 전체를 들어올릴 정도의 위력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처럼 제주에서 용오름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무방비 상태입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나무가 강풍에 심하게 흔들립니다.
갑자기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솟아올라 파도처럼 출렁입니다.
해상에서 발생한 용오름이 비닐하우스를 덮쳐 철제 기둥을 줄줄이 뽑아버린 겁니다.
당시 회오리 바람은 주택 창고 지붕까지 날려버릴 정도였습니다.
마을 주민 (지난 17일)
"'와장창창'해서 무슨 그냥 큰 벼락이 떨어져 이제 다 죽었구나."
대기 불안정 상태에서 거대한 회오리 기둥으로 형성된 용오름은,
당시 갯바위를 넘어 서서히 육상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우와! 저거 봐! 우와!"
해안가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관측된 용오름은 반경 수백미터 규모로 세력을 유지한 채 육상 1킬로미터 안쪽까지 들어와,
30분 가까이 마을 일대를 집중적으로 휘젓고 다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큰 콘크리트 덩어리가 달린 철제 기둥까지 이탈시킬 정도로,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도 매우강 태풍급 위력이었지만,
빠른 속도로 국지적으로 발생한 탓에 무방비 상태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덮쳤으면 인명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는 거거든요. 우리나라도 토네이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또 용오름 안전지대가 아니다."
용오름은 기상학적으로 육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와 같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토네이도가 몰아쳐 차량이 밀려나고,
주택 지붕이 종잇장처럼 뜯기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연구진은 도내 육해상에서 토네이도 현상이 지난 60년간 40여 건 관측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오름, 토네이도에 대비할 수 있는 경보 시스템은 없습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미국은) 늦어도 5분 이내에 경보를 주거든요. 이걸 도입하면 '토네이도가 온다'하면 빨리 경보를 줘서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도망가면 되거든요."
기후변화 영향으로 대기 불안정 상태가 잦아져 비슷한 피해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관측과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시청자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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