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춘입니다.
절기는 봄을 알렸지만, 아직 제주의 들판은 겨울에 머물러 있는데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길어지면서 농작물 생육에 비상이 걸렸고,
버텨오던 지하수 수위마저 내려가고 있습니다.
계절은 바뀌었지만, 현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시간만큼, 농가의 선택지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JIBS 8뉴스는 봄을 기다리기 전에 먼저 점검해야 할 제주의 가뭄 현실부터 짚습니다.
동부를 넘어, 서남부 지역까지 겨울 가뭄의 영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대정읍을 비롯한 서부지역에서는
"이제는 대비의 문제"라는 말이 나옵니다.
수확기를 앞둔 밭은 물론, 한창 자라야 할 양파와 마늘까지 생육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수 부족이 길어지면서 지하수위도 함께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대정읍의 농경지입니다.
수확 시기를 맞은 밭에 느닷없이 스프링클러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밭이 한 둘이 아닙니다.
비가 거의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늘 밭 곳곳은 텅 비었습니다.
자라는 잎들마다 생기를 잃었습니다.
한창 크기를 키워야 할 시기지만, 크기는 정상 개체의 5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 여름 이상 고온에 발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데다,
겨울 가뭄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오창용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지부장
"제가 30년 넘게 농사를 지었는데, 이런 (겨울) 가뭄은 처음이고, 성장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이게 결국은 생산비 증가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동안 제주 서부지역 강수량은 36밀리미터.
평년의 25%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부 지역 토양 수분 상태는 '매우 부족' 기준의 4배가 넘을 정도입니다.
농업 용수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물 부족에 순번제로 물을 주고 있지만, 수압이 떨어져 농가마다 용수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문창남 / 마늘 재배 농민
"와야 1~2mm, 최고로 와야 5mm 오니까 그게 뭐...물 전쟁이 일어날 것 같고, 큰일 났어요"
김동은 기자
"겨울 가뭄이 심화되면서 제주 서부지역 뿐만 아니라, 남부지역으로까지 가뭄 면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강수량 부족에 농업용수 사용까지 늘면서 지하수위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
제주 서부 저지대 지하수위를 보면, 평년보다 1.5미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미터나 낮아졌습니다.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현아 제주지하수연구센터 정보분석팀장
"조금씩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만약에 강수량이 계속 이렇게 적게 온다면 좀 더 수위가 낮아지는..."
이례적인 겨울 가뭄에 농업 용수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기가 겹치면서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절기는 봄을 알렸지만, 아직 제주의 들판은 겨울에 머물러 있는데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길어지면서 농작물 생육에 비상이 걸렸고,
버텨오던 지하수 수위마저 내려가고 있습니다.
계절은 바뀌었지만, 현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시간만큼, 농가의 선택지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JIBS 8뉴스는 봄을 기다리기 전에 먼저 점검해야 할 제주의 가뭄 현실부터 짚습니다.
동부를 넘어, 서남부 지역까지 겨울 가뭄의 영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대정읍을 비롯한 서부지역에서는
"이제는 대비의 문제"라는 말이 나옵니다.
수확기를 앞둔 밭은 물론, 한창 자라야 할 양파와 마늘까지 생육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수 부족이 길어지면서 지하수위도 함께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대정읍의 농경지입니다.
수확 시기를 맞은 밭에 느닷없이 스프링클러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밭이 한 둘이 아닙니다.
비가 거의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늘 밭 곳곳은 텅 비었습니다.
자라는 잎들마다 생기를 잃었습니다.
한창 크기를 키워야 할 시기지만, 크기는 정상 개체의 5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 여름 이상 고온에 발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데다,
겨울 가뭄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오창용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지부장
"제가 30년 넘게 농사를 지었는데, 이런 (겨울) 가뭄은 처음이고, 성장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이게 결국은 생산비 증가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동안 제주 서부지역 강수량은 36밀리미터.
평년의 25%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부 지역 토양 수분 상태는 '매우 부족' 기준의 4배가 넘을 정도입니다.
농업 용수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물 부족에 순번제로 물을 주고 있지만, 수압이 떨어져 농가마다 용수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문창남 / 마늘 재배 농민
"와야 1~2mm, 최고로 와야 5mm 오니까 그게 뭐...물 전쟁이 일어날 것 같고, 큰일 났어요"
김동은 기자
"겨울 가뭄이 심화되면서 제주 서부지역 뿐만 아니라, 남부지역으로까지 가뭄 면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강수량 부족에 농업용수 사용까지 늘면서 지하수위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
제주 서부 저지대 지하수위를 보면, 평년보다 1.5미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미터나 낮아졌습니다.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현아 제주지하수연구센터 정보분석팀장
"조금씩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만약에 강수량이 계속 이렇게 적게 온다면 좀 더 수위가 낮아지는..."
이례적인 겨울 가뭄에 농업 용수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기가 겹치면서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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