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자료 사진)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와 관련해 최근 마라도 내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이 섬밖으로 반출된 가운데, 섬 안에 있는 반려견도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10일 제주자치도 세계자연유산본부에 따르면 어제(9일) 마라도 천연보호구역 내 철새 보호를 위해 반려견 관리 강화를 당부하는 내용의 협조 요청 공문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에 보냈습니다.
현재 마라도에는 7마리의 반려견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공문을 통해 주민들이 사는 주거지를 제외한 마라도 천연보호구역에서 모든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고,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반려견이 배회하거나 출입하는 것을 삼가도록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이를 어길 경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제주자치도 자치경찰 등 관련 기관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마라도 내 반려견들이 뿔쇠오리에게 잠재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있다는 최근 세계자연유산본부와 문화재청간 협의에 따른 것입니다.
세계자연유산본부 관계자는 "최근 섬을 방문했을 때 몸집이 큰 대형 반려견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해, 마을에 양해를 구했다"며, "마을 측에서도 이러한 입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뿔쇠오리는 한국, 일본, 태평양 동북부에 분포하며, 전 세계적으로 5,000~6,000마리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 철새입니다.
이 뿔쇠오리는 마라도를 중간 기착지이자 번식지로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 마라도 내 길고양이들이 뿔쇠오리를 공격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길고양이 40여 마리가 섬 밖으로 반출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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