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조례-법'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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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비상 경영 대책 곳곳에서 '반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던 JDC가 잇따라 비상 경영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15개로 제한된 면세점 판매 품목을 늘리고, 면세점 근무자에 대한 복지 혜택도 축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 혜택 축소 대책에 불만의 목소리가 적잖게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비상경영체제를 벗어나기 위해선 현재 공석인 이사장 선임이 필요한데, 이사장 공모 절차는 현재 중단된 상탭니다. 강석창 기잡니다. (리포트) 지역 소상공인들이 조세특례 제한법 개정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법이 개정되면,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JDC 면세점 판매 품목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JDC 면세점이 저가 공세로 소상공인 판매 품목들을 팔게 되면 지역 상권이 무너진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인철 제주자치도 소상공인연합회장 "지역 상권을 초토화하고 제주 경제의 미래를 파괴할 이번 개정안의 추진을 결사 반대하며, 즉각적인 중지를 강력히 촉구한다" 현재 JDC면세점 판매 품목은 15개로 제한돼 있지만, 관세법 적용을 받도록 법이 개정되면 품목 제한이 없어집니다. JDC는 법이 개정돼도 소상공인과 겹치는 생필품을 팔진 않을 것이고, 기능성 식품같은 선물용을 판매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8백달러인 구매한도는 그대로 유지돼, 큰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처럼 JDC가 소상공인들의 반발 속에도 판매 품목을 늘리려는 건, 면세점 매출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2년 6584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4501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3천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때문에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경영 개선 계획까지 제출해야하는 위기 상황입니다. 면세점 수익을 높이기 위해 면세점 근무자 복지 혜택도 축소하고 있습니다. 매년 나오던 추석 상품권이 올핸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지난 23년간 새벽과 야간 근무자에게 지급됐던 7천원의 식비와 5천원의 교통비 포인트도 다음달부터 중단할 방침입니다. 천여 명의 면세점 직원들은 사전 설명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JDC 면세점 직원 "비상 경영이라고 안 주겠다고 한 거예요. 그냥 통보로. 식권이랑 교통비를 안 줄 것 같다는 식으로 막 소문이 돌더니 식권 지문 찍는 기계에 마감 때 그걸 붙여놨더라고요. 종이를." JDC는 비상 경영 방침에 따라 판촉비용 명목으로 지급하던 걸 중단한 것이라며 입점 업체에 속한 직원들이라 사전 협의 대상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강석창 기자 "JDC가 이같은 비상경영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공석인 이사장을 선임하는게 우선이지만, 새정부 들어 차기 이사장 공모 절차는 아예 중단된 상탭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날씨] 토요일까지 오락가락 가을비, 일요일부터 기온 뚝↓

오늘은 늦은 오후까지 가을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출근길에는 시간당 2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진 곳도 있었는데요.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한라산 동쪽지역에 비가 내리겠고요, 다시 저녁부터 모레까지 최대 40mm의 비가 더 이어지겠습니다. 자세한 지역별 기온도 살펴보시면, 내일 아침 한림과 고산 22도로 시작해, 한낮에는 28도로 오늘보다 2도가량 낮겠고요. 남원의 낮 기온은 27도가 예상됩니다. 이어서 산간지역은 한낮에 18도에서 23도 분포 보이겠습니다. 내일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최고 2.5m까지 일겠고요. 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전국 날씨입니다. 내일 하늘에 구름 많이 지나다가 밤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텐데요. 내일 아침 서울과 청주 16도, 낮 기온은 광주 25도, 대구 24도가 예상됩니다. 이어서 아시아날씨도 살펴보시면, 발리는 주말까지 내내 비 소식이 들어있고, 상하이는 오늘 밤이면 비는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끝으로 제주는 일요일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겠습니다. 건강잃지 않도록 옷차림 잘해주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침입자의 경고] ⑥ 혹독한 사투.. 근절까지 어떻게

일본의 한 작은섬에서 벌어진 외래종 몽구스 문제 짚어봤는데요, 섬이라는 특성상 외래종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정상을 되찾고 있지만, 정상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만만찮았습니다. 몽구스 퇴치 걸린 시간만도 40년을 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의 외래종과의 전쟁이 남긴 시사점은 무엇인지 안수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년 가까이 '몽구스 버스터즈'로 활동해 온 고토 씨. 탐색견 삐삐와 함께 숲 속으로 들어가 외래종 몽구스의 흔적을 쫓습니다. 고토 요시히토 / 몽구스 버스터즈 "위험한 경우도 종종 있어요. 하브(독사)에 물리기도 하고, 장화 위로 물리기도 했어요." 전문 포획팀 '몽구스 버스터즈'가 꾸려진 건 외래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제정된 외래생물법이 시행된 2005년. 거침없이 확산하는 몽구스를 주민 힘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츠다 다모츠/자연환경연구센터 아마미오시마 사무소장 "포상금 제도가 있었을 때에는 사람들이 몽구스를 잡기 쉬운 지역에서는 잡지만 깊은 산까지 들어가서 잡지는 않았습니다. 깊은 산속까지 빠짐없이 덫을 설치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버스터즈가 결성된 겁니다." 포획은 치밀하게 이뤄졌습니다. 몽구스 체형에 맞춰 덫을 개선해 섬 전역에 설치했고, 탐색견과 관찰카메라도 동원했습니다. 버스터즈 인원도 많을 때는 100명 가까이 투입됐습니다. 안수경 기자 "외래종인 몽구스를 잡기 위해 이렇게 생긴 전용 덫을 섬 전역에 3만 5천 여 개나 설치했습니다. 설치된 덫을 모두 확인하는 데만 1, 2개월이 걸렸을 정돕니다." (연도별 몽구스 포획수) 10년 넘게 이어진 포위망은 점점 좁혀졌습니다. 마지막 몽구스가 잡힌 건 2018년 4월. 그 뒤로도 6년 넘게 모니터링이 이어졌고, 추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고토 요시히토 / 몽구스 버스터즈 "점점 카메라에도 잡히지 않고, 탐색견도 반응이 없는 상태가 4~5년 지속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사라졌구나 생각했죠." 몽구스가 섬에 들어온 지 45년 만에, 일본 정부는 근절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2000년 이후 투입된 예산만 36억 엔, 우리 돈 300억 원 이상입니다. 포획된 몽구스는 3만 2천여 마리로, 도입 당시의 천 배에 달했습니다. 이시이 노부오 도쿄여자대학 명예교수 "몽구스는 세계 최악의 100대 침입 외래종에 들어가는 동물입니다. 이렇게 큰 섬에서 몽구스를 근절한 건 처음 있는 일이고, 제대로 대응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정부와 지자체, 주민이 힘을 모아 가까스로 외래종 퇴치에 성공했지만, 그 대가는 돌이킬 수 없는 희생과 막대한 예산이라는 값비싼 청구서였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화면제공/일반사단법인 자연환경연구센터, 아마미 야생생물보호센터, 영상취재 강명철 (일본 아마미오시마)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아파트 3층 높이 대형 고래...6년 만에 발견

제주 바다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대형 고래가 포획됐습니다. 확인해봤더니 길이만 10미터에 무게는 7톤에 달하는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참고래였습니다. 제주 해상에서 참고래가 포획된건 6년 만이라고 합니다. 정용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구 바다에 거대한 검은 물체가 떠 있습니다. 잠수부가 들어가 밧줄을 감아 고정시킵니다. 폐사한 대형 고래입니다. 크레인을 이용해 서서히 이 고래를 육상으로 끌어 올립니다. 하지만 무게가 상당해 인양도 쉽지 않습니다. 보기 드문 광경에 어민들도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이 고래는 오늘(16일) 새벽 3시쯤 한림항 북서쪽 35킬로미터 해상에서 42톤급 유자망 어선 그물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 정용기 기자 "조업 중인 어선 그물에 잡힌 대형 고래입니다. 길이만 10미터에 달하는 고래가 혼획된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처음 발견 당시 유통이 가능한 밍크고래로 추정됐지만, 국립수산과학원 확인 결과, 이 고래는 해양보호생물 참고래로 확인됐습니다. 몸 길이는 10미터, 둘레는 4미터 가량되고, 무게는 7톤에 달하는데, 이번에 잡힌건 새끼 참고래로 파악됐습니다. 20미터 넘게 자라는 참고래는 먹이 활동과 번식을 위해 제주 해역이나 동해상을 지나는 과정에서 아주 드물게 목격됩니다. 이처럼 참고래 사체가 제주 해상에서 발견된 건 지난 2019년 12월 이후 6년만입니다. 이경리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사 "따뜻한 수역에서 번식을 하고 극지방으로 이동해서 먹이 활동을 하는데, 드문드문 한 마리씩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아마 지금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시기가 아닌가..." 해양보호생물인 참고래는 국내에서 포획과 유통이 금지돼 있습니다. 해경은 이번에 잡힌 참고래에서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기관에서는 이 폐사체에 대한 부검 여부를 검토중입니다. 이 참고래 뿐만 아니라, 최근 제주 바다에서 범고래 등 다양한 고래들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보다 정밀한 서식 실태 조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