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날씨] 낮 기온 점점 오름세…맑지만 '꽃가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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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날씨] 제주, 하늘이 갈렸다...내일은 강한 소나기 대비해야

오늘 제주는 극명한 하늘의 변화를 볼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동부와 북부, 북부중산간 지역엔 시간당 3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된 반면, 서귀포 지역엔 비구름대가 지나지 않아 낮 기온이 33도에 육박하는 등 폭염특보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내일은 불안정한 대기 탓에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 5에서 많게는 60mm 이상의 강수가 예상되고요. 특히, 시간당 30mm 안팎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계곡이나 하천 주변은 접근을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세한 지역별 기온도 살펴보시면, 내일 아침 안덕과 대정 26도로 출발해, 한낮에는 안덕 32도, 대정은 31도로 평년보다 4도가량을 웃돌겠습니다. 이어서 산간지역은 한낮에 22도에서 28도 분포 보이겠습니다. 내일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최고 1m로 잔잔하겠습니다. 다음은 전국 날씨입니다.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지날텐데요.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늦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이어서 아시아날씨도 살펴보시면, 베이징은 오늘 밤이면 비는 대부분 그치겠고, 홍콩은 다음 주 중반까지 길게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제주는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잦습니다. 주 후반까지 길게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요. 목요일부터 밤낮 없는 더위는 한풀 누그러지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기후위기에 쇠퇴하는 침엽수 관리는

한라산을 대표하는 구상나무가 줄어드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고온과 건조현상 등 기후변화 때문인데요, 이미 통제선을 벗어났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와 연구기관이 보전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까지 던져지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한라산을 대표하는 침엽수종이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극단적인 고온과 건조 현상 등 지속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해마다 전체 면적의 2퍼센트씩 줄어들며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료: 제주세계유산본부) 1918년 1,168헥타르였던 구상나무 면적은 103년 뒤인 지난 2021년에는 606헥타르로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는 날카로운 재난으로 다가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특히 올해 기후위기가 우리 삶 한가운데 아주 구체적으로 들어와 있죠. 재난의 형태로 지난 3월 초유의 산불부터..." 침엽수인 소나무도 기후변화로 시들해지면서 그 틈을 재선충병 매개충이 파고 들었습니다. 지난 20년간 제거된 고사목 소나무만 286만여 그루. 경북 울진에서는 600년된 대왕소나무가 말라 죽기도 했습니다. 김용관 / 국립산림과학원장 "다양한 여러 소나무들이 지금 고사 위기에 있습니다. 내륙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주의 소나무도 굉장히 위기에 있지 않나..." 이 때문에 연구기관마다 침엽수림 보전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 국립공원연구원장 "금년 말에는 설악산에 기후변화 스테이션이 완공이 됩니다. 가문비나무라든지 눈잣나무라든지 이런 침엽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특히 기후변화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까지 던졌습니다. 고종석 / 제주세계유산본부장 "기후변화는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우리가 완화하고 대응을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표목을 정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고." 통제선을 넘은 기후변화는 예측 불가의 재난으로 생태계를 덮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