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가 지역주민과 상인들을 불편하게 한다?
실제로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차도와 보도 구분이 없는 좁은 도로, 그러니까 골목길에 횡단보도가 무더기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알고 봤더니 횡단보도를 만들기 위해 거쳐야 하는 심의도 없었고,
숱한 민원이 제기되도 1년 넘게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이면도로 교차로마다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습니다.
상권과 주택이 밀집한 탓에 차량들이 몰리면서,
횡단보도에 주차된 차량들도 심심찮게 목격됩니다.
도로 여건상 보행자들에게도 횡단보도는 있으나 마나입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갑자기 생긴 횡단보도로 불편만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오정환 / 상인
"평상시대로 (가로질러) 다니는데 횡단보도만 넓적하게 있고 횡단보도에 대한 딱지만 끊으려고 하니까. 장사를 못하게 하는 거나 매한가지다. 손님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 곳에 횡단보도가 생긴 건 지난해 도로정비 공사 이후.
행정상 착오로 없어도 될 횡단보도가 갑자기 생겨버렸습니다.
정용기 기자
"이 곳 이면도로 200여 미터 구간에 생긴 횡단보도만 10여 개에 달합니다. 모두 교통시설심의 없이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제주특별법에 따르면 횡단보도는 교통시설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 과정이 생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구간은 심의 제외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 곳입니다.
문제는 관련 민원이 제주시에도 잇따라 제기됐지만, 횡단보도가 조성된 지 1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제주시는 "원상복구하거나 교통시설 사후 심의를 거칠 수 있는지 검토해 빠른 시일 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설픈 행정 처리로 불필요한 횡단보도가 만들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제로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차도와 보도 구분이 없는 좁은 도로, 그러니까 골목길에 횡단보도가 무더기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알고 봤더니 횡단보도를 만들기 위해 거쳐야 하는 심의도 없었고,
숱한 민원이 제기되도 1년 넘게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이면도로 교차로마다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습니다.
상권과 주택이 밀집한 탓에 차량들이 몰리면서,
횡단보도에 주차된 차량들도 심심찮게 목격됩니다.
도로 여건상 보행자들에게도 횡단보도는 있으나 마나입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갑자기 생긴 횡단보도로 불편만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오정환 / 상인
"평상시대로 (가로질러) 다니는데 횡단보도만 넓적하게 있고 횡단보도에 대한 딱지만 끊으려고 하니까. 장사를 못하게 하는 거나 매한가지다. 손님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 곳에 횡단보도가 생긴 건 지난해 도로정비 공사 이후.
행정상 착오로 없어도 될 횡단보도가 갑자기 생겨버렸습니다.
정용기 기자
"이 곳 이면도로 200여 미터 구간에 생긴 횡단보도만 10여 개에 달합니다. 모두 교통시설심의 없이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제주특별법에 따르면 횡단보도는 교통시설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 과정이 생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구간은 심의 제외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 곳입니다.
문제는 관련 민원이 제주시에도 잇따라 제기됐지만, 횡단보도가 조성된 지 1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제주시는 "원상복구하거나 교통시설 사후 심의를 거칠 수 있는지 검토해 빠른 시일 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설픈 행정 처리로 불필요한 횡단보도가 만들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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