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폭염 장기화에 '비상 1단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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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날씨] 올해 7월 평균 27.9도...역대 최고, 내일 아침부터 비

올해 7월, 제주는 기록적인 더위에 시달렸습니다. 7월 평균기온은 27.9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평년보다 무려 2.4도나 높은 수치입니다. 다만, 비는 좀처럼 내리지 않았습니다. 7월 강수량은 평년의 3분의 1 수준인 68.7mm에 그쳤고, 강수일수도 5.8일로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한편, 오늘 서부지역은 폭염경보로 격상된 가운데, 구좌는 36.2도로 올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그밖에 제주시는 35.4도, 성산은 34도선까지 치솟았습니다. 내일 아침부터는 다시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강수량은 20에서 60mm, 산지는 최대 80mm가 예상되고요. 이번 비는 산지와, 남쪽,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내리겠고, 북쪽지역엔 강한 바람이 몰아치겠는데요. 자세한 지역별 기온 살펴보시면, 내일 아침 조천과 세화 27도로 출발해, 한낮에는 32도 안팎으로 오늘보다 1도가량 낮겠습니다. 산간지역은 한낮에 19도에서 26도 분포 보이겠습니다. 내일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최고 3.5m까지 일겠고요. 당분간 해안가에는 너울이 강하게 밀려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전국 날씨입니다. 내일은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리겠는데요.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최대 120mm 이상의 물벼락이 쏟아지겠습니다. 비가 오면서 서울의 낮 기온은 28도로 오늘보다 5도가량 낮겠습니다. 이어서 아시아날씨도 살펴보시면, 홍콩은 대기가 불안정해서 소나기가 자주 오겠고, 뉴델리는 내일 낮까지 비가 내리겠습니다. 당분간 비 소식이 잦은 제주는 토요일 오후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 또 다시 비예보가 들어있습니다. 날씨였습니다.

"윤달에 만들면 무병장수"...제주 전통 '호상옷' 재현

오늘은 8월5일, 음력으로는 윤달 6월12일입니다. 윤달이라 하면 예로부터 손 없는 달, 액운이 없는 달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이 때 수의를 만들어두면 부모가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도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호상옷'이라 부르는 전통 수의를 재현하는 현장에 권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색이 고운 명주천으로 옷을 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 땀 한 땀 정성껏 바느질을 합니다. 제주에선 호상옷이라 불리는 전통 수의를 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겁니다. 오운자 / 한복 분야 제주도 명장 1호 "전통 방식 그대로 제주의 (전통에) 맞게끔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자식된 도리로서 최고의 옷으로 정성을 들여서 하는 거죠." 수의는 단순히 옷에만 그치지 않고, 고인에 대한 정성과 마음 깊이 예를 다한다는 경건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 의복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고, 조상의 얼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머리에 씌우는 복건부터 머리카락과 손발톱을 넣는 오낭까지, 수의를 구성하는 요소만 20가지가 넘습니다. 고부자 / 전 단국대 전통의상학과 교수 "호상옷이라는 말은 가장 호사스럽고 좋은 옷이라는 그런 뜻이 포함돼요." 최근 윤달에 접어들면서 이 수의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윤달에 수의를 미리 장만해두면 부모가 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윤달은 예로부터 '손 없는 달', 부정이 타지 않는 달로 여겨졌습니다. 조상들은 신들이 1년 12달을 관장한다고 믿었는데 윤달의 경우 13번째 달이라 귀신이 없는 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승하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수의를 마련하거나 평소 미뤘거나 꺼렸던 일들을 윤달에 하게 됐죠.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삶을 정리하고 길게 이어가게 한다는 지혜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 전해져 온 전통적인 풍습인 만큼 소중히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