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5일, 음력으로는 윤달 6월12일입니다.
윤달이라 하면 예로부터 손 없는 달, 액운이 없는 달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이 때 수의를 만들어두면 부모가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도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호상옷'이라 부르는 전통 수의를 재현하는 현장에 권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색이 고운 명주천으로 옷을 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 땀 한 땀 정성껏 바느질을 합니다.
제주에선 호상옷이라 불리는 전통 수의를 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겁니다.
오운자 / 한복 분야 제주도 명장 1호
"전통 방식 그대로 제주의 (전통에) 맞게끔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자식된 도리로서 최고의 옷으로 정성을 들여서 하는 거죠."
수의는 단순히 옷에만 그치지 않고, 고인에 대한 정성과 마음 깊이 예를 다한다는 경건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 의복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고, 조상의 얼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머리에 씌우는 복건부터 머리카락과 손발톱을 넣는 오낭까지, 수의를 구성하는 요소만 20가지가 넘습니다.
고부자 / 전 단국대 전통의상학과 교수
"호상옷이라는 말은 가장 호사스럽고 좋은 옷이라는 그런 뜻이 포함돼요."
최근 윤달에 접어들면서 이 수의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윤달에 수의를 미리 장만해두면 부모가 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윤달은 예로부터 '손 없는 달', 부정이 타지 않는 달로 여겨졌습니다.
조상들은 신들이 1년 12달을 관장한다고 믿었는데 윤달의 경우 13번째 달이라 귀신이 없는 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승하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수의를 마련하거나 평소 미뤘거나 꺼렸던 일들을 윤달에 하게 됐죠.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삶을 정리하고 길게 이어가게 한다는 지혜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 전해져 온 전통적인 풍습인 만큼 소중히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달이라 하면 예로부터 손 없는 달, 액운이 없는 달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이 때 수의를 만들어두면 부모가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도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호상옷'이라 부르는 전통 수의를 재현하는 현장에 권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색이 고운 명주천으로 옷을 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 땀 한 땀 정성껏 바느질을 합니다.
제주에선 호상옷이라 불리는 전통 수의를 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겁니다.
오운자 / 한복 분야 제주도 명장 1호
"전통 방식 그대로 제주의 (전통에) 맞게끔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자식된 도리로서 최고의 옷으로 정성을 들여서 하는 거죠."
수의는 단순히 옷에만 그치지 않고, 고인에 대한 정성과 마음 깊이 예를 다한다는 경건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 의복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고, 조상의 얼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머리에 씌우는 복건부터 머리카락과 손발톱을 넣는 오낭까지, 수의를 구성하는 요소만 20가지가 넘습니다.
고부자 / 전 단국대 전통의상학과 교수
"호상옷이라는 말은 가장 호사스럽고 좋은 옷이라는 그런 뜻이 포함돼요."
최근 윤달에 접어들면서 이 수의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윤달에 수의를 미리 장만해두면 부모가 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윤달은 예로부터 '손 없는 달', 부정이 타지 않는 달로 여겨졌습니다.
조상들은 신들이 1년 12달을 관장한다고 믿었는데 윤달의 경우 13번째 달이라 귀신이 없는 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승하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수의를 마련하거나 평소 미뤘거나 꺼렸던 일들을 윤달에 하게 됐죠.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삶을 정리하고 길게 이어가게 한다는 지혜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 전해져 온 전통적인 풍습인 만큼 소중히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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