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차별금지 조항 때문에 심각한 찬반 갈등이 빚어졌던 제주평화인권 헌장이 원안대로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오영훈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임기내 헌장 선포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보수단체와 종교단체에서 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이들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
(리포트)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충분한 의견 수렴없이 만들어진 평화인권 헌장이 성평등과 차별 금지란 명목으로 갈등과 혼란을 가져오고,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인지 감수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수 언론과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평화인권헌장 반대가 많았다며, 오영훈지사를 향해 즉각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이정일 위원장 / 제주 거룩한 방파제
"사회적 갈등과 혼란만 일으키는 이 헌장(평화인권헌장)은 결코 평화와 인권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제주에 필요한 것은 가짜 평화, 가짜 인권이 아닙니다."
오후엔 같은 장소에 평화인권헌장에 찬성하는 단체들이 모였습니다.
오영훈 지사가 공약으로 평화인권헌장 제정을 약속했고, 1년여에 걸쳐 4차례 도론회를 거쳐 헌장안이 만들어졌다며 즉시 선포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4개 참여단체에선 연일 오지사가 반대단체의 눈치를 볼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최혜영 공동집행위원장 / 제주차별금지법 제정연대
"제주가 더 평화롭고 인권이 보장되는, 모두의 인권이 보장되는 섬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오영훈 도지사의 결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주 평화인권 헌장 제정은 오영훈 지사의 10대 공약 가운데 하나이고, 2년전 제정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제주도민의 인권 보호와 성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인종과 학력 등을 이유로 차별받아선 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공청회가 파행을 빚을 정도로 논란이 돼 왔습니다.
일부 보수단체와 종교단체에선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차별 금지 조항이 사회적 혼란을 가져온다며 항의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첨예한 찬반 갈등을 의식한 듯, 평화인권헌장 제정 여부를 심의하는 위원회는 위원들의 요구로 아예 비공개 진행됐습니다.
고현수 위원장 / 제주 인권 보장 및 증진위원회
"저는 오늘 매듭을 지어야 되는게 도민들에 대한 예의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3시간 이어진 논의 끝에 평화인권헌장을 원안 통과시켰습니다.
평화인권 헌장 선포 전에 제주도민들에게 충분한 홍보를 하고, 국가인권위원회법 조항을 검토하라는 부대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에따라 오영훈 지사 임기안에 제주 평화인권헌장 선포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평화인권헌장 제정에 강하게 반대해온 보수 단체와 종교단체의 반발을 해결하고 설득해야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영훈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임기내 헌장 선포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보수단체와 종교단체에서 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이들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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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충분한 의견 수렴없이 만들어진 평화인권 헌장이 성평등과 차별 금지란 명목으로 갈등과 혼란을 가져오고,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인지 감수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수 언론과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평화인권헌장 반대가 많았다며, 오영훈지사를 향해 즉각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이정일 위원장 / 제주 거룩한 방파제
"사회적 갈등과 혼란만 일으키는 이 헌장(평화인권헌장)은 결코 평화와 인권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제주에 필요한 것은 가짜 평화, 가짜 인권이 아닙니다."
오후엔 같은 장소에 평화인권헌장에 찬성하는 단체들이 모였습니다.
오영훈 지사가 공약으로 평화인권헌장 제정을 약속했고, 1년여에 걸쳐 4차례 도론회를 거쳐 헌장안이 만들어졌다며 즉시 선포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4개 참여단체에선 연일 오지사가 반대단체의 눈치를 볼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최혜영 공동집행위원장 / 제주차별금지법 제정연대
"제주가 더 평화롭고 인권이 보장되는, 모두의 인권이 보장되는 섬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오영훈 도지사의 결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주 평화인권 헌장 제정은 오영훈 지사의 10대 공약 가운데 하나이고, 2년전 제정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제주도민의 인권 보호와 성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인종과 학력 등을 이유로 차별받아선 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공청회가 파행을 빚을 정도로 논란이 돼 왔습니다.
일부 보수단체와 종교단체에선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차별 금지 조항이 사회적 혼란을 가져온다며 항의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첨예한 찬반 갈등을 의식한 듯, 평화인권헌장 제정 여부를 심의하는 위원회는 위원들의 요구로 아예 비공개 진행됐습니다.
고현수 위원장 / 제주 인권 보장 및 증진위원회
"저는 오늘 매듭을 지어야 되는게 도민들에 대한 예의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3시간 이어진 논의 끝에 평화인권헌장을 원안 통과시켰습니다.
평화인권 헌장 선포 전에 제주도민들에게 충분한 홍보를 하고, 국가인권위원회법 조항을 검토하라는 부대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에따라 오영훈 지사 임기안에 제주 평화인권헌장 선포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평화인권헌장 제정에 강하게 반대해온 보수 단체와 종교단체의 반발을 해결하고 설득해야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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