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밀입국한 중국인이 화물선을 통해 다른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주항 내 검문검색 사각지대를 노렸기 때문인데요,
실제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투시 장비 차량 5대 가운데 2대가 고장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3대도 내구연한이 가까워져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산 문제까지 겹쳐 있었는데요.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항 부둣가에 세워진 화물차로 사람 2명이 다가갑니다.
이 중 조수석에 오르는 한 남성.
고무보트로 제주에 밀입국한 30대 중국인입니다.
이 남성은 화물차 기사에 400만 원을 주고 짐칸에 숨어 제주항 9부두 검문검색을 통과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짐칸 안에 그렇게 숨으면 모를 때도 있고 그렇죠. 냉동(식품) 등으로 막아버리면 X-ray가 안될 수도 있고..."
항만 상황에 밝은 기사는 검문검색 장비가 없는 부두를 노렸고,
결국 밀입국한 중국인은 화물선을 타고 목포까지 빠져나갔습니다.
정용기 기자
"당시 밀입국자는 화물차 짐칸에 숨은 상태로 엑스레이 검색 차량이 없는 부두를 통해 화물선에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항만보안 최고등급을 유지해야 하는 제주항 검문검색 사각지대가 한두곳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주항을 오가는 차량만 하루 1,200여 대지만,
제주항 8개 부두에 배치된 엑스레이 검색 장비는 고작 3대 뿐.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배치된 5대 중 2대는 고장으로 멈춰섰고,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정비조차 내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유현숙 /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
"고장이 좀 잦은 상황입니다. 검문검색하는데 조금 한계가 있었던 건 사실이고, 그래서 이 부분은 저희가 예산을 좀 확보해서..."
(자료: 문대림 국회의원실)
특히 현재 가동중인 3대의 엑스레이 검색 차량마저 10년의 내구연한이 도래하면서,
배시간에 맞춰 화물차가 몰리는 부두에 2~3시간씩 제한적으로 운용돼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항마저 밀입국 루트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대림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제주가 이제 밀입국 통로가 됐다는 오명까지 쓰게 됐는데, 해양수산부가 항만 보호 업무에 소홀했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예산, 장비를 반영해서 관련 점검을 진행해야..."
20억 원에 달하는 검색 차량을 당장 교체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
제주항의 보안 공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항 내 검문검색 사각지대를 노렸기 때문인데요,
실제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투시 장비 차량 5대 가운데 2대가 고장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3대도 내구연한이 가까워져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산 문제까지 겹쳐 있었는데요.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항 부둣가에 세워진 화물차로 사람 2명이 다가갑니다.
이 중 조수석에 오르는 한 남성.
고무보트로 제주에 밀입국한 30대 중국인입니다.
이 남성은 화물차 기사에 400만 원을 주고 짐칸에 숨어 제주항 9부두 검문검색을 통과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짐칸 안에 그렇게 숨으면 모를 때도 있고 그렇죠. 냉동(식품) 등으로 막아버리면 X-ray가 안될 수도 있고..."
항만 상황에 밝은 기사는 검문검색 장비가 없는 부두를 노렸고,
결국 밀입국한 중국인은 화물선을 타고 목포까지 빠져나갔습니다.
정용기 기자
"당시 밀입국자는 화물차 짐칸에 숨은 상태로 엑스레이 검색 차량이 없는 부두를 통해 화물선에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항만보안 최고등급을 유지해야 하는 제주항 검문검색 사각지대가 한두곳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주항을 오가는 차량만 하루 1,200여 대지만,
제주항 8개 부두에 배치된 엑스레이 검색 장비는 고작 3대 뿐.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배치된 5대 중 2대는 고장으로 멈춰섰고,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정비조차 내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유현숙 /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
"고장이 좀 잦은 상황입니다. 검문검색하는데 조금 한계가 있었던 건 사실이고, 그래서 이 부분은 저희가 예산을 좀 확보해서..."
(자료: 문대림 국회의원실)
특히 현재 가동중인 3대의 엑스레이 검색 차량마저 10년의 내구연한이 도래하면서,
배시간에 맞춰 화물차가 몰리는 부두에 2~3시간씩 제한적으로 운용돼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항마저 밀입국 루트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대림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제주가 이제 밀입국 통로가 됐다는 오명까지 쓰게 됐는데, 해양수산부가 항만 보호 업무에 소홀했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예산, 장비를 반영해서 관련 점검을 진행해야..."
20억 원에 달하는 검색 차량을 당장 교체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
제주항의 보안 공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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