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된 도축장이 아닌 관광승마장에서 이뤄진 불법 말 도축 현장 적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문제는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다보니 적발조차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불법 도축이 끊이지 않는 걸까요? 정용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관광승마장에 동물 가죽과 내장이 무더기로 놓여있습니다.
불법 말 도축 현장입니다.
말 도축은 허가 받은 도축장에서만 가능하지만 불법 도축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남훈 / 말보호센터 마레숲 대표 (지난달 29일)
"이렇게 불법 도축된 말들이 누군가에 의해 보양식으로 팔리기도 하고."
해마다 도내 도축장에서 도축되는 말은 8백에서 천마리 정도.
운송부터 도축에만 100만 원 가까이 소요되고,
도축장에서는 각종 검사를 도축하면 최소 이틀 이상이 소요됩니다.
질병 등으로 도축 기준에 미달 시 처분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이처럼 비용, 시간이 들다보니 불법 매립이나 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말 산업 종사자
"우선 말을 차에 떠야 되잖아요. 만약 (운송 차량이) 없으면 장비 비용해서 최소 한 30만 원 깨지고, 저는 한 50만 원 깨지더라고요."
문제는 말 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등록 절차가 여전히 마주의 자율 신고에 맡겨져 있다는 점입니다.
(자료: 제주자치도)
이렇다 보니 경주마에서 퇴출된 한라마의 경우 5년새 1천 9백마리 줄었지만,
도축량은 교잡종 도축수 1천 2백마리에 포함돼 있어,
구체적인 폐사 경위 파악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노철 / 대한말산업진흥협회 회장
"등록은 돼 있지만 사후관리가 안되잖아요. 죽어서 묻거나 불법 도축해도 추적이 안 돼죠."
여기에 말을 당일 도축해 고기를 나눠갖는 이른바 추렴 관행이,
불법 도축, 유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강력한 단속도 요구됩니다.
양순화 / 제주도 동물방역과장
"말 사육 농가라든지 말 관련 축산물 위생 취급 업소 종사자들에게 적법한 도축과 규격에 적합한 원료를 취급할 수 있도록 지도, 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말 산업 중심지 제주에서 불법 도축이 반복되면서 관리 체계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제는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다보니 적발조차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불법 도축이 끊이지 않는 걸까요? 정용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관광승마장에 동물 가죽과 내장이 무더기로 놓여있습니다.
불법 말 도축 현장입니다.
말 도축은 허가 받은 도축장에서만 가능하지만 불법 도축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남훈 / 말보호센터 마레숲 대표 (지난달 29일)
"이렇게 불법 도축된 말들이 누군가에 의해 보양식으로 팔리기도 하고."
해마다 도내 도축장에서 도축되는 말은 8백에서 천마리 정도.
운송부터 도축에만 100만 원 가까이 소요되고,
도축장에서는 각종 검사를 도축하면 최소 이틀 이상이 소요됩니다.
질병 등으로 도축 기준에 미달 시 처분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이처럼 비용, 시간이 들다보니 불법 매립이나 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말 산업 종사자
"우선 말을 차에 떠야 되잖아요. 만약 (운송 차량이) 없으면 장비 비용해서 최소 한 30만 원 깨지고, 저는 한 50만 원 깨지더라고요."
문제는 말 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등록 절차가 여전히 마주의 자율 신고에 맡겨져 있다는 점입니다.
(자료: 제주자치도)
이렇다 보니 경주마에서 퇴출된 한라마의 경우 5년새 1천 9백마리 줄었지만,
도축량은 교잡종 도축수 1천 2백마리에 포함돼 있어,
구체적인 폐사 경위 파악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노철 / 대한말산업진흥협회 회장
"등록은 돼 있지만 사후관리가 안되잖아요. 죽어서 묻거나 불법 도축해도 추적이 안 돼죠."
여기에 말을 당일 도축해 고기를 나눠갖는 이른바 추렴 관행이,
불법 도축, 유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강력한 단속도 요구됩니다.
양순화 / 제주도 동물방역과장
"말 사육 농가라든지 말 관련 축산물 위생 취급 업소 종사자들에게 적법한 도축과 규격에 적합한 원료를 취급할 수 있도록 지도, 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말 산업 중심지 제주에서 불법 도축이 반복되면서 관리 체계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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