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제주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자연 의존 제주관광 기후변화에 더 취약해
폭설, 태풍 등에 항공기 여객선 결항 심화
해수면 상승으로 용머리해안 통제도 빈번
기후변화 여파로 자연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관광이 매력도가 떨어지거나 관광 자원의 성격이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연구원은 오늘(2일) 안경아 연구위원 등이 참여한 기후변화가 제주지역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시사점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관광업종에 따라 기후변화에 취약한 정도는 다르지만 바다, 산 등 자연에 의존하는 관광산업은 기후변화에 취약하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제주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안 관광지인 용머리해안 입장 제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중 200일 넘게 종일 통제되기도 합니다.
제주 해수면은 1990년부터 2019년까지 29년간 13㎝ 넘게 상승했습니다. 연간 해수면 상승률은 4.5㎜로 전국 평균 2.8㎜보다 높습니다.
이에 1987년 용머리해안 산책로 조성 당시에는 만조 시에도 출입 통제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기상악화, 만조 시 출입통제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연간 용머리해안 산책로 종일통제 일수를 보면 2019년 98일에서 2021년에는 204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에는 단 6일만 종일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관광산업 영향은 항공기, 여객선 결항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6년 1월 23~25일 강풍, 폭설로 인해 항공기,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9만 명이 제주에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관광객 대거 제주공항에 발이 묶이고 공항 내 식당, 카페, 편의점 먹거리가 동나고 식자재 공급까지 중단되면서 큰 불편이 뒤따랐습니다.
또 평균기온 1℃ 증가 시 관광 등 서비스업 생산액이 1.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온난화 역시 제주관광의 악재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현 관광이 의존하고 있는 자연 중심 관광이 기후변화로 인해 매력도가 하락되거나 자원의 성격이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관광서비스 분야는 자연 중심 관광콘텐츠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문화관광콘텐츠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폭설, 호우, 한파 등에 대응하는 관광위기 거버넌스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연 의존 제주관광 기후변화에 더 취약해
폭설, 태풍 등에 항공기 여객선 결항 심화
해수면 상승으로 용머리해안 통제도 빈번

폭설로 폐쇄된 제주공항 활주로
기후변화 여파로 자연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관광이 매력도가 떨어지거나 관광 자원의 성격이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연구원은 오늘(2일) 안경아 연구위원 등이 참여한 기후변화가 제주지역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시사점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관광업종에 따라 기후변화에 취약한 정도는 다르지만 바다, 산 등 자연에 의존하는 관광산업은 기후변화에 취약하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제주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안 관광지인 용머리해안 입장 제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중 200일 넘게 종일 통제되기도 합니다.
제주 해수면은 1990년부터 2019년까지 29년간 13㎝ 넘게 상승했습니다. 연간 해수면 상승률은 4.5㎜로 전국 평균 2.8㎜보다 높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용머리해안
이에 1987년 용머리해안 산책로 조성 당시에는 만조 시에도 출입 통제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기상악화, 만조 시 출입통제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연간 용머리해안 산책로 종일통제 일수를 보면 2019년 98일에서 2021년에는 204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에는 단 6일만 종일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관광산업 영향은 항공기, 여객선 결항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6년 1월 23~25일 강풍, 폭설로 인해 항공기,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9만 명이 제주에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관광객 대거 제주공항에 발이 묶이고 공항 내 식당, 카페, 편의점 먹거리가 동나고 식자재 공급까지 중단되면서 큰 불편이 뒤따랐습니다.

또 평균기온 1℃ 증가 시 관광 등 서비스업 생산액이 1.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온난화 역시 제주관광의 악재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현 관광이 의존하고 있는 자연 중심 관광이 기후변화로 인해 매력도가 하락되거나 자원의 성격이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관광서비스 분야는 자연 중심 관광콘텐츠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문화관광콘텐츠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폭설, 호우, 한파 등에 대응하는 관광위기 거버넌스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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