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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빚으로 벗방 BJ 후원했는데" 기획사 판에 놀아났다.. 탈세로 호화생활
2024-04-23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국세청, 벗방 기획사 등 신종 탈루 포착
BJ 가족에 허위 인건비 지급해 탈세 혐의
수십억 아파트 임차 보증금 회삿돈으로
일부 기획사 가짜 시청자 투입 수억 후원
이후 일반 시청자 더 큰 후원 경쟁 부추겨

옷을 벗으며 노출하는 방송, 일명 벗방 콘텐츠를 제작하는 A 기획사. 주 수입원은 시청자가 내는 유료 아이템 후원입니다.

이걸 현금으로 환전해 수익을 챙기는 구조입니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많게는 수억 원대의 후원금이 오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A 기획사의 세금 탈루 혐의가 세정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오늘(23일) 국세청에 따르면 A 기획사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BJ 가족에게 허위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A 기획사 사주는 수십억 원의 고급 아파트 임차 보증금 및 인테리어 비용을 법인 자금으로 썼고,

여기에 고급 호텔, 백화점 명품관, 성형외과, 고급 외제차 비용 등 개인 지출을 법인 경비로 계상한 혐의도 있습니다.


벗방 기획사와 BJ, 방송사 등이 벗방 콘텐츠로 벌어들이는 수익 구조 (사진, 국세청)

국세청은 A기획사처럼 벗방으로 수익을 챙긴 뒤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기획사와 방송사, BJ 등 12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벗방 콘텐츠를 만드는 일부 기획사는 가짜 시청자를 투입시켜 소속 BJ에게 수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이를 본 다른 시청자들의 경쟁심을 유발해 더 큰 금액을 후원하도록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J 관심을 받고 싶어 대출까지 받아가며 후원하다 생활고에 시달린 시청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국세청은 온라인 중고마켓 명품 판매업자, 청년창업세액을 부당하게 감면 받은 유튜버 등 총 21건의 신종 탈루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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