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중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유족들은 학생 지도 과정에서 생긴 계속된 민원으로 힘들어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년 전 발생한 서이초 사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교육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도적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사 앞에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어제(22일)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 A씨를 추모하는 분향소입니다.
교육부 차관과 제주교육감 등이 찾아 숨진 교사의 넋을 기렸습니다.
A교사는 지난 2월 한 교육단체의 모범 교사상을 수상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 교육감
"사후 처리보다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사전 예방이 목숨을 살리는데...경찰의 상황에 관한 조사 등을 보면서..."
유족들은 A 교사가 지난 3월부터 무단 결석하는 학생을 지도 하는 과정에서 학생 가족에게 밤낮 없이 지속되는 민원에 시달렸다고 호소했습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전쯤부터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는 겁니다.
A교사가 학생, 학생 가족과 나눈 일부 문자 메시지 등을 보면,
A교사가 정학 등 조치를 막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 등을 안내하는 내용이 확인됩니다.
사건 발생 이틀전에는 A교사가 학생 가족에게 화를 낸 점에 사과한다며 학생이 편하게 학교에 다니라고 얘기해 달라며 부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제주 교육청으로 학생 지도가 적절치 못하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교육청은 학교측에 사실 관계를 요청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계속된 민원이 교사의 심적 부담을 키운 것으로 보이지만,
제도적 장치가 실효성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교사들의 개인 연락처가 노출되지 않는 안심번호나 교내 민원 대응 전담팀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에선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그동안 제도적 보완 방안을 마련중에 있습니다. 제도적 보완 방안을 찾아서 보완하도록 하고..."
제주교육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 확인과 함께 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심리 상담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족들은 학생 지도 과정에서 생긴 계속된 민원으로 힘들어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년 전 발생한 서이초 사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교육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도적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사 앞에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어제(22일)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 A씨를 추모하는 분향소입니다.
교육부 차관과 제주교육감 등이 찾아 숨진 교사의 넋을 기렸습니다.
A교사는 지난 2월 한 교육단체의 모범 교사상을 수상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 교육감
"사후 처리보다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사전 예방이 목숨을 살리는데...경찰의 상황에 관한 조사 등을 보면서..."
유족들은 A 교사가 지난 3월부터 무단 결석하는 학생을 지도 하는 과정에서 학생 가족에게 밤낮 없이 지속되는 민원에 시달렸다고 호소했습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전쯤부터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는 겁니다.
A교사가 학생, 학생 가족과 나눈 일부 문자 메시지 등을 보면,
A교사가 정학 등 조치를 막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 등을 안내하는 내용이 확인됩니다.
사건 발생 이틀전에는 A교사가 학생 가족에게 화를 낸 점에 사과한다며 학생이 편하게 학교에 다니라고 얘기해 달라며 부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제주 교육청으로 학생 지도가 적절치 못하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교육청은 학교측에 사실 관계를 요청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계속된 민원이 교사의 심적 부담을 키운 것으로 보이지만,
제도적 장치가 실효성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교사들의 개인 연락처가 노출되지 않는 안심번호나 교내 민원 대응 전담팀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에선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그동안 제도적 보완 방안을 마련중에 있습니다. 제도적 보완 방안을 찾아서 보완하도록 하고..."
제주교육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 확인과 함께 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심리 상담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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