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 출범 시기 '조정' 무게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내년 출범이 사실상 어렵다는 내용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제주도의 입장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확인해봤더니 시간표 조정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방선거 때 출범이 아니라, 2027년이나 28년 등에 재보궐 선거 형식으로 출범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초 오영훈 지사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데,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효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는 그동안 내년 7월 기초자치단체를 출범 시키기 위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 정부의 주민투표 요구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당정협의회에서 당장 내년 시행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영훈 지사도 협의회 직후 주민투표 요구 시점과 관련해 '8월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기초자치단체 출범 시기와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겁니다.

이런 입장 변화의 배경에는 현실적으로 내년 7월 기초자치단체 출범이 쉽지 않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다음 지방선거 시한인 2030년이 아니더라도 2028년을 포함해 출범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제주도는 국정과제에 '제주형기초자치단체 설치'가 포함된 만큼 가능한 올해 안에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절충에 나설 계획입니다.

강민철 / 기초자치단체 설치 준비단장
"연내이든 어떻든 빨리 주민투표를 해야 도민의 염원을 빨리 주민투표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내 주민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더 긴밀하게 협의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제시해온 로드맵에 변경이 불가피한 만큼 제주도가 기초자치단체 출범 일정을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남근 / 국민의힘 도의원
"선제적으로 이제는 2026년 7월에 기초자치단체 출범은 물 건너 갔으니 다음 스텦은 이런 형태로 밟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다음달 2일 제주도의회 주관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다음달 초 오영훈 지사도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기초자치단체 출범 일정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신효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신효은(yunk98@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클립 VOD

복싱 경기 중 뇌출혈 10대.. 대회 관계자 5명 입건

복싱 경기 중 10대가 뇌출혈로 쓰러진 사건과 관련 당시 대회 관계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복싱협회 관계자와 심판, 관장 등 5명을 입건해, 경기 운영 전반, 안전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서귀포시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 참가한 10대 중학생이 경기 중 경막하 출혈로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추적 피하려 장갑 끼고 상습 절도.. 50대 구속

주택과 식당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이어온 50대가 구속 송치됐습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 씨는 지난 6월부터 한달간 도내 주택과 식당 등 14곳에 침입해, 현금 120만 원 상당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범행 시 장갑을 착용해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과거 수차례 비슷한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면제공 서귀포경찰서

'고용불안 극심' 제주썬호텔 카지노 정상화 촉구

제주썬호텔 카지노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카지노 운영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늘(23일)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인 카지노 휴업이 이뤄지고 휴직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이전 150여 명이던 직원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극심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카지노업을 위해 제주자치도가 관리, 감독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 오늘(23일) 마감

당초 다음달 7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사업이 신청자 급증으로 오늘(23일) 마감됩니다. 제주자치도는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 사업이 올해 3월부터 시행돼 지난 22일 기준 86만 건 약 34억 5천만 원이 신청됐습니다. 특히, 최근 사업 조기 종료 보도자료 배포 이후 하루 신청 건수가 기존 2,500여건에서 1만 5천여건으로 6배 급증해 예산 소진 속도가 빨려졌습니다.

한일 수산교류회의 8년만에 제주 개최

한국과 일본 8개 지역이 참여하는 수산 분야 국제 교류회의가 8년 만에 제주에서 열립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28일 일본 4개현과 한국 4개 시도가 함께 모여 양국 수산업 발전 방안을 협력하는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수산교류회의가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산교류회의에선 해상 적조 모니터링과 스마트 양식 기술 개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또 조천항에서 양국 참가자들이 돌돔 2천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도 열립니다.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 1천명 돌파

남방큰돌고래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서포터즈가 출범 8개월만에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17명으로 시작한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는 현재 1,307명으로 연내 목표였던 1천명을 조기 달성했습니다. 서포터즈는 제주 연안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고 생태법인 제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자발적 시민 모임입니다. 서포터즈는 다음달 29일부터 30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남방큰돌고래 보호와 생태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제주외항 2단계 잡화부두 12월 착공

총사업비 632억원 규모의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이 12월 중 착공됩니다. 제주자치도는 2만톤급 선박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210m 선석과 배후 부지 1,458제곱미터가 조성되는 제주외항 2단계 잡화부두와 해경부두, 진입도로 개발사업을 12월 중 착공해 2029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선석 부족으로 대형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제주외항의 문제를 해소하고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입니다.

수소버스 보급 예산 65억원…구입은 1대 뿐

수소버스 보급을 위해 2년간 65억원을 투입했지만, 실제 보급된 수소버스는 1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현기종 도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자치도가 수소버스 구입 지원사업에 지난해 30억5000만원, 올해 35억원 등 65억5000만원을 편성했지만 버스회사 1곳이 1대만 구입해, 예산 집행률이 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버스업체에선 수소버스 충전소가 함덕과 도두동 2곳 뿐이라 구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 의원은 60억원 넘는 예산이 수소버스에 묶이면서 민생엔 투입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