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km 고무보트 타고 밀입국...1명 긴급체포

뉴스 클립 VOD

[제주날씨] 한풀 꺾인 폭염...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50mm 호우

오늘 제주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북부와 동부, 북부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4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는데요. 오늘 오후 6시 기준, 새별오름에 64.5mm, 제주 오등동에는 61.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는 모레까지 곳에 따라 산발적으로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비의 양은 20에서 많게는 1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곳이 있고요.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에서 5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사고, 낙뢰사고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폭염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지겠습니다. 자세한 지역별 기온부터 살펴보시면, 내일 아침 표선과 남원 25도로 출발해, 한낮에는 30도로 오늘보다 1도가량 낮겠습니다. 이어서 산간지역은 한낮에 20도에서 24도 분포 보이겠습니다. 내일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최고 2.5m까지 일겠고, 해상에도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 이번 주는 일 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인데요. 저지대 침수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안가 접근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전국 날씨입니다. 내륙을 중심으로 내려졌던 폭염특보는 모두 해제됐는데요. 다만,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어서 아시아날씨도 살펴보시면, 발리는 목요일까지, 하노이는 금요일까지 비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제주는 당분간 흐리거나 구름 많은 날씨가 계속되겠고요, 토요일에 또 다시 비 예보가 들어있습니다. 날씨였습니다.

460km 고무보트 타고 밀입국...1명 긴급체포

어제 제주시 한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무보트는 중국인들의 밀입국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내에서 취업이 힘들자, 중국 난퉁시에서, 그러니까 직선거리로 460킬로미터 가량의 바다를 건너온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밀입국자 1명을 검거하고, 현재 나머지 5명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해안가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된 건 어제(8일) 아침 8시쯤. 5미터 길이, 9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고무보트에선 10여 개의 기름통과 중국산 생수, 비상식량이 나왔습니다. 지역주민 "섬뜩하죠. 우리 동네에 이런 게 이렇게 오는구나. 여기는 중국에서 다섯 시간이면 오는데 뭐..." 고무보트가 발견된 지 약 10시간 뒤, 숙박업소에서 경찰이 한 남성을 긴급체포해 연행합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40대 중국인 A 씨입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우리 여관으로 그 사람(밀입국자)이 들어왔다고, (경찰들이) 이 사람을 잡아간다고..." A 씨는 약 50킬로미터 거리를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A 씨가 숨은 곳은 50대 중국인 여성 지인이 머물던 방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불법체류 신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용기 기자 "밀입국한 남성은 택시를 타고 이 곳 모텔까지 이동해 여성 지인이 머물던 객실에서 붙잡혔습니다." 밀입국자는 A 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국 현지 브로커에 수백만 원을 주고 지난 7일 오후 중국 산퉁시 해안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불과 몇 시간 만에 460킬로미터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에 도착했습니다. A 씨 등 총 6명이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A 씨는 지난 2017년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후 지난해 초까지 불법체류 신분으로, 제주에 머물다 자진 신고해서 귀국했지만 중국에서 일자리를 못 구하자 밀입국한 겁니다. A 씨는 밀입국자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만진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보트에서) 내리자마자 흩어졌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추가로 조사를 하면서 더 확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게 된 경위, 같이 왔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 아는 바가 있는지 다시 한 번 더 추궁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나머지 5명의 행방을 쫓는 가운데,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안 경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