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주시 한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무보트는 중국인들의 밀입국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내에서 취업이 힘들자, 중국 난퉁시에서, 그러니까 직선거리로 460킬로미터 가량의 바다를 건너온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밀입국자 1명을 검거하고, 현재 나머지 5명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해안가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된 건 어제(8일) 아침 8시쯤.
5미터 길이, 9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고무보트에선 10여 개의 기름통과 중국산 생수, 비상식량이 나왔습니다.
지역주민
"섬뜩하죠. 우리 동네에 이런 게 이렇게 오는구나. 여기는 중국에서 다섯 시간이면 오는데 뭐..."
고무보트가 발견된 지 약 10시간 뒤,
숙박업소에서 경찰이 한 남성을 긴급체포해 연행합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40대 중국인 A 씨입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우리 여관으로 그 사람(밀입국자)이 들어왔다고, (경찰들이) 이 사람을 잡아간다고..."
A 씨는 약 50킬로미터 거리를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A 씨가 숨은 곳은 50대 중국인 여성 지인이 머물던 방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불법체류 신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용기 기자
"밀입국한 남성은 택시를 타고 이 곳 모텔까지 이동해 여성 지인이 머물던 객실에서 붙잡혔습니다."
밀입국자는 A 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국 현지 브로커에 수백만 원을 주고 지난 7일 오후 중국 산퉁시 해안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불과 몇 시간 만에 460킬로미터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에 도착했습니다.
A 씨 등 총 6명이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A 씨는 지난 2017년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후 지난해 초까지 불법체류 신분으로,
제주에 머물다 자진 신고해서 귀국했지만 중국에서 일자리를 못 구하자 밀입국한 겁니다.
A 씨는 밀입국자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만진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보트에서) 내리자마자 흩어졌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추가로 조사를 하면서 더 확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게 된 경위, 같이 왔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 아는 바가 있는지 다시 한 번 더 추궁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나머지 5명의 행방을 쫓는 가운데,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안 경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내에서 취업이 힘들자, 중국 난퉁시에서, 그러니까 직선거리로 460킬로미터 가량의 바다를 건너온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밀입국자 1명을 검거하고, 현재 나머지 5명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해안가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된 건 어제(8일) 아침 8시쯤.
5미터 길이, 9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고무보트에선 10여 개의 기름통과 중국산 생수, 비상식량이 나왔습니다.
지역주민
"섬뜩하죠. 우리 동네에 이런 게 이렇게 오는구나. 여기는 중국에서 다섯 시간이면 오는데 뭐..."
고무보트가 발견된 지 약 10시간 뒤,
숙박업소에서 경찰이 한 남성을 긴급체포해 연행합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40대 중국인 A 씨입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우리 여관으로 그 사람(밀입국자)이 들어왔다고, (경찰들이) 이 사람을 잡아간다고..."
A 씨는 약 50킬로미터 거리를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A 씨가 숨은 곳은 50대 중국인 여성 지인이 머물던 방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불법체류 신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용기 기자
"밀입국한 남성은 택시를 타고 이 곳 모텔까지 이동해 여성 지인이 머물던 객실에서 붙잡혔습니다."
밀입국자는 A 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국 현지 브로커에 수백만 원을 주고 지난 7일 오후 중국 산퉁시 해안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불과 몇 시간 만에 460킬로미터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에 도착했습니다.
A 씨 등 총 6명이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A 씨는 지난 2017년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후 지난해 초까지 불법체류 신분으로,
제주에 머물다 자진 신고해서 귀국했지만 중국에서 일자리를 못 구하자 밀입국한 겁니다.
A 씨는 밀입국자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만진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보트에서) 내리자마자 흩어졌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추가로 조사를 하면서 더 확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게 된 경위, 같이 왔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 아는 바가 있는지 다시 한 번 더 추궁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나머지 5명의 행방을 쫓는 가운데,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안 경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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