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를 타고 제주에 밀입국한 중국인 6명 가운데 3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을 도왔던 조력자 2명도 함께 검거됐는데,
이번 사건으로 우려되는 게 한 둘이 아니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밀입국 당시 인근에 다양한 해안 경계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지만,
6명이나 제주로 들어올 때까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앵커)
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460킬로미터나 떨어진 제주에 밀입국한 중국인 6명 가운데 3명이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건 한 둘이 아닙니다.
당시 인근에 다양한 해안 경계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지만,
6명이나 제주로 들어올 때까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주택.
해경 대원들이 잠긴 문을 열기 위해 시도합니다.
"계십니까? 나오세요. 안 나오면, 문 따고 들어갑니다."
해경이 집안으로 들어가고, 옷장 뒤에 숨어 있던 한 남성이 끌려 나옵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30대 중국인입니다.
또 함께 밀입국한 중국인 1명은 경찰에 자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밀입국한 중국인 6명 가운데 3명이 검거됐고, 이들을 도운 조력자 2명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김주영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무사증 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출입국외국인청에 적발돼서 강제 퇴거가 됐던 상황이었고, (다른 중국인은) 잠복을 하면서 수사망이 좁혀지자 자수한 것으로."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밀입국한 고무보트가 발견된 곳에서 불과 2킬로미터 지점에 해안 감시 레이더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트가 들어오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정용기 기자
"해안가 인근 고도 100미터 부근에서 미확인 선박을 감시하는 레이더가 24시간 운영되고 있지만 밀입국 고무보트는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반경 22킬로미터까지 탐지가 가능한 이 해안감시레이더가 고무보트 탐지에 실패했고,
인근 열영상감시장비 TOD 역시 6명이나 되는 중국인 밀입국자를 확인하지 못한 겁니다.
제주해안경비단 관계자
"보트가 포착이 됐으면 TOD(열영상감시장비)로 확인을 할 건데, 포착이 되지 않아서..."
현재 제주에는 경찰청 해안감시레이더가 7대, TOD 장비는 40여 대가 설치됐는데,
제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정황 등을 비춰보면,
비슷한 사례가 더 있거나 마약 운반 등 더 큰 범죄로 악용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어느 해양 경계가 뚫렸다기 보다는 GPS 플로터(위성항법장치) 상으로는 신창포구로 항해 계획이 돼 있어서...바다가 워낙 넓기 때문에 조금 더 파악을 해야 합니다."
해경이 당시 해상 경계 관제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무보트를 이용한 밀입국은 제주 해안 경계의 사각지대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들을 도왔던 조력자 2명도 함께 검거됐는데,
이번 사건으로 우려되는 게 한 둘이 아니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밀입국 당시 인근에 다양한 해안 경계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지만,
6명이나 제주로 들어올 때까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앵커)
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460킬로미터나 떨어진 제주에 밀입국한 중국인 6명 가운데 3명이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건 한 둘이 아닙니다.
당시 인근에 다양한 해안 경계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지만,
6명이나 제주로 들어올 때까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주택.
해경 대원들이 잠긴 문을 열기 위해 시도합니다.
"계십니까? 나오세요. 안 나오면, 문 따고 들어갑니다."
해경이 집안으로 들어가고, 옷장 뒤에 숨어 있던 한 남성이 끌려 나옵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30대 중국인입니다.
또 함께 밀입국한 중국인 1명은 경찰에 자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밀입국한 중국인 6명 가운데 3명이 검거됐고, 이들을 도운 조력자 2명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김주영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무사증 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출입국외국인청에 적발돼서 강제 퇴거가 됐던 상황이었고, (다른 중국인은) 잠복을 하면서 수사망이 좁혀지자 자수한 것으로."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밀입국한 고무보트가 발견된 곳에서 불과 2킬로미터 지점에 해안 감시 레이더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트가 들어오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정용기 기자
"해안가 인근 고도 100미터 부근에서 미확인 선박을 감시하는 레이더가 24시간 운영되고 있지만 밀입국 고무보트는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반경 22킬로미터까지 탐지가 가능한 이 해안감시레이더가 고무보트 탐지에 실패했고,
인근 열영상감시장비 TOD 역시 6명이나 되는 중국인 밀입국자를 확인하지 못한 겁니다.
제주해안경비단 관계자
"보트가 포착이 됐으면 TOD(열영상감시장비)로 확인을 할 건데, 포착이 되지 않아서..."
현재 제주에는 경찰청 해안감시레이더가 7대, TOD 장비는 40여 대가 설치됐는데,
제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정황 등을 비춰보면,
비슷한 사례가 더 있거나 마약 운반 등 더 큰 범죄로 악용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어느 해양 경계가 뚫렸다기 보다는 GPS 플로터(위성항법장치) 상으로는 신창포구로 항해 계획이 돼 있어서...바다가 워낙 넓기 때문에 조금 더 파악을 해야 합니다."
해경이 당시 해상 경계 관제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무보트를 이용한 밀입국은 제주 해안 경계의 사각지대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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