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날씨] 10월 중순 30도 넘어, 평년 9도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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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날씨] 10월 중순 30도 넘어, 평년 9도 웃돌아

10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기온은 여전히 여름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제주시의 낮 기온은 31도까지 치솟으면서 평년보다 9도가량을 크게 웃돌았는데요. 성산은 29.5도로 10월 기준 낮 최고기온 3위로 기록됐습니다. 한편,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일 새벽부터 목요일 늦은 오후까지 길게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내일 강수량은 5에서 40mm, 수요일은 최대 20mm가 예상되고요. 비가 내리는 동안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니까요.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자세한 지역별 기온도 살펴보시면, 내일 아침 한림과 고산 23도로 시작해, 한낮에는 26도로 오늘보다 1도가량 낮겠고요. 안덕과 대정의 낮 기온은 27도가 예상됩니다. 이어서 산간지역은 한낮에 17도에서 22도 분포 보이겠습니다. 내일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잔잔하겠지만,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요. 또, 당분간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강하게 밀려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다음은 전국 날씨입니다.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들어있고요. 내일 아침 서울과 강릉 15도, 낮 기온은 광주 25도, 대구는 21도가 예상됩니다. 이어서 아시아날씨도 살펴보시면, 뉴델리는 당분간 쾌청한 하늘이 드러나겠고, 하노이는 일요일까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끝으로 제주는 목요일까지 비가 지난 뒤, 서서히 기온은 내림세를 보이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은퇴 이후 삶, 제주에서 새 실험 시작

인생 2막, 흔히들 은퇴 후의 삶을 얘기하는데요. 신흥2리에 위치한 동백마을에서는 은퇴자들이 마을에 머물며 함께 생활하는 체류형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광이 아닌 '삶의 전환'을 실험하는 현장에 김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귀포 신흥2리 동백마을. 참가자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직접 동백 비누를 만드는 체험으로 일정을 시작합니다. 향긋한 오일 향이 퍼지자 긴장됐던 표정도 조금씩 풀립니다. 남은숙(51·인천) "제주에 매일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나서 못 왔다가, 이번에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짐을 풀고, 이제 마을길을 따라 걷습니다. 주민의 설명을 들으며 기름 원료가 될 동백 씨앗을 줍는 체험도 이어집니다. 2박 3일 동안 요리하고 산책하며 일상을 돌아보는 체류형 프로그램입니다. 숙소는 마을의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동백언우재. '동백나무 곁에서 보내는 그 시절의 집'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지난 7월 문을 연 뒤 석 달 만에 이용객이 1,000명을 넘었습니다. 단기 체류 모델이 지역에 자리 잡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와 마을은 은퇴세대의 지역 체류를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은퇴 전환형 체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책 흐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연진(58.인천) "따뜻한 곳이고, 오면 항상 이국적인 느낌을 받아요, 그런 점도 매력있는 도시이고, 친구가 같이 정착할 수 있다면 제주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서." 오동정 / 동백고장보전연구회 회장 "일주일 단위로 했다가 줄여서 (2박 3일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경험해보고 돌아가면 옆사람, 또 옆사람, 어르신 그리고 자식들에게 얘기할 수 있으면 하는(바람이다)." '동백언우재'는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 사업을 통해 조성됐습니다. 마을과 행정이 함께 만든 '머무는 삶'의 거점입니다. 전국적으로 65살 이상 인구는 전체 20%를 넘어섰고, 제주는 읍.면 지역 대부분이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습니다. 마을의 일상이 곧 하나의 여행이 되는 곳. 은퇴 이후의 시간은 쉼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