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카드로 해외 결제를 시도하는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피의자를 잡고 보니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30대 중국인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절도 피해자만 9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해외 카드 결제에 대한 카드사의 결제 시스템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상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더니 한 여성 바로 뒤에 가까이 따라 붙습니다.
계산하는 데 정신이 팔린 사이를 틈타 여성의 지갑을 몰래 훔칩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5일 저녁 6시 10분쯤.
피해자
"계산할 때 딱 옆에 뒤쪽에 딱 붙어서 가방 안에 있던 지갑을 훔쳐갔더라고요. 진짜 등골이 오싹해서 공포스러움까지도 느끼고 몇 날 며칠 잠도 못 자고..."
카드를 소매치기 당한 지 20여 분 만에 세 차례에 걸쳐 313만 원가량이 결제됐습니다.
곧이어 900만 원가량에 대한 해외 결제가 시도됐지만 이상 거래를 인지한 카드사의 차단으로 실제 결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권민지 기자
"경찰은 범행 하루 만에 이곳 동문시장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SNS로 알게 된 베트남 브로커가 카드 사진을 보내면 돈을 나눠 주겠다고 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브로커와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지난 22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했고,
입국 다음날부터 시내버스와 동문 시장 등에서 절도 행각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9명에 이릅니다.
문제는 카드 비밀번호나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도 결제가 가능해, 관련 시스템이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드사 관계자
"사이트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게 다 다르잖아요, 카드 결제를 할 때요. 제가 확답을 드릴 수가 없어요."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절도와 여신법 위반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의자를 잡고 보니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30대 중국인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절도 피해자만 9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해외 카드 결제에 대한 카드사의 결제 시스템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상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더니 한 여성 바로 뒤에 가까이 따라 붙습니다.
계산하는 데 정신이 팔린 사이를 틈타 여성의 지갑을 몰래 훔칩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5일 저녁 6시 10분쯤.
피해자
"계산할 때 딱 옆에 뒤쪽에 딱 붙어서 가방 안에 있던 지갑을 훔쳐갔더라고요. 진짜 등골이 오싹해서 공포스러움까지도 느끼고 몇 날 며칠 잠도 못 자고..."
카드를 소매치기 당한 지 20여 분 만에 세 차례에 걸쳐 313만 원가량이 결제됐습니다.
곧이어 900만 원가량에 대한 해외 결제가 시도됐지만 이상 거래를 인지한 카드사의 차단으로 실제 결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권민지 기자
"경찰은 범행 하루 만에 이곳 동문시장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SNS로 알게 된 베트남 브로커가 카드 사진을 보내면 돈을 나눠 주겠다고 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브로커와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지난 22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했고,
입국 다음날부터 시내버스와 동문 시장 등에서 절도 행각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9명에 이릅니다.
문제는 카드 비밀번호나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도 결제가 가능해, 관련 시스템이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드사 관계자
"사이트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게 다 다르잖아요, 카드 결제를 할 때요. 제가 확답을 드릴 수가 없어요."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절도와 여신법 위반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