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매화가 벌써 만개했습니다.
올해 첫 만개 시기는 지난해보다 25일이나 빠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꽃이 일찍 피었다는 사실은 반가운 소식일 수 있지만, 기온 상승으로 계절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른 개화는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후 변화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8뉴스는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감지되는 기후 변화의 징후를 짚고, 제주의 전력과 노동, 농업 현안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먼저, 서귀포에서 포착된 이른 봄의 풍경을 살펴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의 전령, 하얀 매화 꽃이 나무 가득 활짝 폈습니다.
입춘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벌써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
노병순 / 서울시 마포구
"매화를 보니까 봄이 온 것처럼 아주 기쁜 마음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 너무 예쁩니다. 제주에 오니까 따뜻하고 추울 줄 알았는데 아주 날씨도 좋고 너무 좋습니다."
권민지 기자
"올해 서귀포 지역 매화의 만개 시기는 작년보다 25일이나 이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출처:제주지방기상청)
지난해에도 서귀포 지역 개나리와 복숭아가 전년보다 4일 일찍 만개했고,
제주 지역의 벚나무와 진달래도 각각 닷새와 하루 이르게 만개했습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높아지면 실제로 식물의 개화 호르몬 발현이 촉진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른 개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올라 개화 시기가 당겨지면 벌과 나비 등 꽃가루 매개체의 출현 시기와 수명이 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수정률이 크게 감소해 식물과 꽃가루 매개체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작물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개화 시기가 당겨지는 것 외에도 잎의 노화가 촉진되고 엽록소 함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온 환경은 개화 시기를 촉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작물 생육과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김준환 /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작물산림학부 교수
"개화가 빨라지게 되면 아무래도 고온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이 더 증가하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수량도 감소하고... 생육 기간의 길이가 작물의 수량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개화 기간이 짧아졌다는 얘기는 그만큼 수량이 줄어든다는 얘기니까..."
갈수록 앞당겨지는 꽃의 개화와 만개 시기가 우리에게 다가올 어두운 미래를 예측하는 건 아닌지, 기후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첫 만개 시기는 지난해보다 25일이나 빠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꽃이 일찍 피었다는 사실은 반가운 소식일 수 있지만, 기온 상승으로 계절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른 개화는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후 변화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8뉴스는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감지되는 기후 변화의 징후를 짚고, 제주의 전력과 노동, 농업 현안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먼저, 서귀포에서 포착된 이른 봄의 풍경을 살펴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의 전령, 하얀 매화 꽃이 나무 가득 활짝 폈습니다.
입춘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벌써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
노병순 / 서울시 마포구
"매화를 보니까 봄이 온 것처럼 아주 기쁜 마음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 너무 예쁩니다. 제주에 오니까 따뜻하고 추울 줄 알았는데 아주 날씨도 좋고 너무 좋습니다."
권민지 기자
"올해 서귀포 지역 매화의 만개 시기는 작년보다 25일이나 이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출처:제주지방기상청)
지난해에도 서귀포 지역 개나리와 복숭아가 전년보다 4일 일찍 만개했고,
제주 지역의 벚나무와 진달래도 각각 닷새와 하루 이르게 만개했습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높아지면 실제로 식물의 개화 호르몬 발현이 촉진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른 개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올라 개화 시기가 당겨지면 벌과 나비 등 꽃가루 매개체의 출현 시기와 수명이 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수정률이 크게 감소해 식물과 꽃가루 매개체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작물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개화 시기가 당겨지는 것 외에도 잎의 노화가 촉진되고 엽록소 함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온 환경은 개화 시기를 촉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작물 생육과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김준환 /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작물산림학부 교수
"개화가 빨라지게 되면 아무래도 고온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이 더 증가하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수량도 감소하고... 생육 기간의 길이가 작물의 수량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개화 기간이 짧아졌다는 얘기는 그만큼 수량이 줄어든다는 얘기니까..."
갈수록 앞당겨지는 꽃의 개화와 만개 시기가 우리에게 다가올 어두운 미래를 예측하는 건 아닌지, 기후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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