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서비스
  • 광고/협찬 안내
  • 회원가입
  • 로그인
  • 뉴스
    • 뉴스 기사 보기
    • 뉴스 다시 보기
    • 보도 프로그램
    • 뉴스제보
  • TV
    • 정규프로그램
    • 특집프로그램
    • 종영프로그램
    • 수어프로그램
  • 라디오
    • 장성규 신유정의 라디오를 틀자
    • 양해림의 요망진 라디오
    • 이정민의 All4U
    • 종영프로그램
  • 편성표
  • in제주
    • 60seconds
    • 슬로우TV 제주
  • 시청자센터
    • 시청자 참여
    • 시청자 위원회
    • 시청자 고충처리제도
    • 방송수신안내
    • 공지사항
    • 개인정보취급방침
  • 공지사항
  • JIBS취재윤리강령
  • JIBS투어
뉴스 기사 보기 뉴스 다시 보기 보도 프로그램 뉴스제보
드라마「파친코」'제주의 아픔 담아냈다'..②버려진 땅의 기적 '이쿠노구'
2022-04-20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파친코 공식 영상 장면(홈페이지 캡쳐), 옛 오사카항, 오사카 이주 제주인(재일한인역사자료관 홈페이지) © JIBS 제주방송
[드라마「파친코」'제주의 아픔 담아냈다']
①생계 위해 떠난 아픈 여정
②제주인이 만든 기적 '이쿠노구'
③세상을 바꿔 낸 '오사카 송금'
④70여년 만에 다시 밟은 '고향 제주'
⑤생생한 '제주 사투리' 이래서 넣었다.
⑥일제에 맞서 지켜 낸 '민족혼·정체성'
⑦기억만으로 전해지는 '아픈 역사'


드라마 '파친코'에서 제주 얘기를 담아낼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파친코' 남자 주인공 제주출신


스타 배우 이민호가 역할을 맡은 남자 주인공 고한수가 제주출신으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고한수는 아버지와 함께 10대의 어린 나이에 제주와 오사카를 오가던 여객선 '군대환(기미가요마루)'을 타고 오사카로 건너갔던 겁니다.

고한수역의 이민호와 아버지역의 정웅인이 제주사투리를 쓰며 힘겹게 오사카에 정착하는 과정은 '파친코' 후반부에 그려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인 오사카 정착 과정 그려져

고한수 부자처럼 오사카로 옮겨간 제주인들의 정착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본인들의 천대 속에 거처할 집을 구하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제주 이주민들이 모여든 곳이 오사카의 변두리 '이쿠노구'였습니다.

여주인공 선자, 이삭 부부와 형 부부의 오사카 생활이 그려지는 무대가 바로 이쿠노구입니다.

돼지 사육장 일궈 터전 마련

이쿠노구의 옛 지명은 '이카이노(猪飼野)', 돼지를 키우던 들판이었습니다.

제주인들이 정착하기 전까지 이쿠노구는 비만 오면 하천이 넘치고, 악취가 진동해 돼지를 키우던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드라마 '파친코' 속 판자촌에 돼지를 풀어 키우는 모습이 비춰지는 것도 당시 상황을 그대로 담아내려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쿠노구에 더 많은 제주인이 옮겨온 건 1921년 하천 준설 공사가 시작되면서 부텁니다.

하천 공사에 제주인들이 대거 동원됐습니다.

제주인들은 부지런하다는 평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일 제주인 모여 '이쿠노구' 형성
제주 풍습 이어가며 정착

공사를 하던 하천을 따라 가건물과 음식점들이 들어섰고, 그렇게 오사카의 제주인 집성촌 '이쿠노구'가 만들어졌습니다.

제주에서 먹던 음식과 생필품을 서로 나누다 조선인시장을 만들었고, 이 곳이 '쓰루하시 시장'입니다.

이 시장엔 아직도 제주 음식 점포가 여럿 있습니다.

제주 제삿상에 올라가는 말린 옥돔과 빙떡, 마른 고사리, 양하까지 판매돼, 제주 재래시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렵게 오사카 이쿠노구에 터전을 마련한 제주인들은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오사카의 삶은 녹록하지 않았고, 일본인들의 차별과 천대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제주인들이 중노동에 힘들고 고향 제주 생각이 나면 부르던 '한 많은 군대환'이란 노래가 생겨났습니다.

무정한 군대환은

무사 날 태워 왕
(왜 날 태우고 와서),

이추룩 고생만 시켬신고
(이렇게 고생만 시킬까).

청천 하늘엔 별도 많추만(많지만),

내 몸위에는 고생만 많구나.

이몸은 이렇게도 불쌍허게,

일본 어느 구석에 댁겨져 신고(던져졌는가).

귀신은 이신건가 어신건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날 살리잰(날 살리려) 올건가 말건가.

나신디 날개가 이서시문
(나한테 날개가 있었다면)

나랑이라도 가구정 허건만
(날아서라도 가고 싶지만),

날개가 어신것이(없는것이) 원수로다.


드라마에서 선술집에 모인 재일 한국인들이 우리 민요를 부르며 고국을 떠올린 것 처럼, 제주인들은 '제주 청춘가' 가락에 이 가사를 붙혀 부르며 고향을 떠올렸을지 모릅니다.

제주와 오사카를 오가던 여객선 '군대환'을 타고, 제주 사람이 오사카로 이주를 시작한지 올해로 100년.

5만명이던 재일 제주인은 현재 3세, 4세, 5세까지 이어지면서 10만명에 이르고, 일본 사회에서도 나름 인정받는 위치에 와 있습니다.

드라마 '파친코'는 재일 제주인들에겐 누군가는 당신들의 한 맺힌 세월을 기억하고 있었고, 이제 더 오래 기억하며 감사하게 될 것이라는 위로의 시작일 것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 ㄴ 드라마「파친코」'제주의 아픔 담아냈다'..①생계 위해 떠난 아픈 여정
  • ㄴ 드라마「파친코」'제주의 아픔 담아냈다'..③세상을 바꿔 낸 '오사카 송금'
  • ㄴ 드라마「파친코」'제주의 아픔 담아냈다'..④70여년 만에 다시 밟은 '고향 제주'
  • ㄴ 드라마「파친코」'제주의 아픔 담아냈다'..⑤생생한 '제주 사투리' 이래서 넣었다.
  • ㄴ 드라마「파친코」'제주의 아픔 담아냈다'..⑥일제에 맞서 지켜 낸 '민족혼·정체성'
  • ㄴ 드라마「파친코」'제주의 아픔 담아냈다'..⑦기억만으로 전해지는 '아픈 역사'
최신 뉴스
  • ∙︎ '홍콩 30명 사망' 중화권 코로나 19 재확산.. 제주 방역은 어쩌냐..
  • ∙︎ “요구는 수용 안 됐지만”.. 한동훈, ‘침묵의 보수’ 지나 거리로 향했다
  • ∙︎ '같은 날 입당'에도 극명한 온도차...김상욱 '민주 입당', 김계리 '국힘 입당'
  • ∙︎ “민주당 간판 단 보수?”.. 허은아도 문 두드린 ‘이재명 빅텐트’, 어디까지 커지나
  • ∙︎ “日 소비자, 왜 제주에 꽂혔나”.. 오사카 박람회서 터진 ‘폭싹 반응’
  • ∙︎ "4년 연임제, 다른 대통령부터 적용".."임기 연장 개헌 아니다"
  • ∙︎ “밥값 10만 원에 5년 정지?”.. 김혜경, 정치운명 대법 손에
많이 본 뉴스
  • ∙ “확 찢어버리고 싶다”.. 김문수의 선전포고, 첫날부터 가짜 진보 정조준
  • ∙ "어떡하냐 문수야".. 김문수 만난 이수정 '방긋' 두 손 악수
  • ∙ “하루 1만 크루즈객 상륙”.. 전세버스 200대·통역 200명, 제주가 움직였다
  • ∙ 침묵 깬 尹 "국힘 경선, 건강함 보여줬다.. 우린 전체주의에 맞서 싸워야" 본선 앞두고 직접 등판
  • ∙ “하늘은 열렸는데, 관광은 멈췄다”.. ‘5천 원’ 항공권도 비싸다? “제주, 왜 외면받나”
  • ∙ 소방관 부모님들 기내식 먹다 '왈칵'...눈물바다 된 비행기 안
  • ∙ “진짜처럼 꾸며야 먹힌다”.. 한동훈, 지귀연 룸살롱 의혹에 ‘프레임 전쟁’ 반격
  • 회사 소개
  • JIBS방송편성규약
  • JIBS취재윤리강령
  • 개인정보처리방침
  • 시청자고충처리
  • 시청자위원회
  • 방송수신안내
  • 오시는길
  • 사이트맵
  • 우)6314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삼로 95 (오라삼동)
  • 대표전화 : 064)740-7800 팩스 : 064)740-7859 문의 : webmaster@jibs.co.kr
  • CopyRight.2002 JI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