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작전 지휘 "30만 도민 희생 무방"
추도비 옆 역사 왜곡 대응 안내판 설치
다른 논란 시설물도 이설 등 순차 추진
"희생자 생각 다르단 이유.. 죽음 맞아"
4·3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고(故) 박진경 대령.
강경 진압 작전을 펼치던 박 대령은 1948년 6월 18일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에게 암살됐습니다.
법정에 선 문 중위와 손 하사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습니다.
"30만 도민에 대한 무자비한 작전 공격 명령이었다. 박진경이 15세가량 되는 아이가 그 아버지의 시체를 껴안고 있는 것을 보고 무조건 살해했다."
"박진경 연대장이 조선 민족 전체를 위해서는 30만 도민을 희생시켜도 좋다. 양민 여부를 막론하고 도피하는 자에 대해 3회 정지 명령에 불응자는 총살하라고 명령했다."
이러한 사실은 2003년 정부 공식 보고서를 통해 이미 확인됐습니다.
박 대령은 1948년 제주에 주둔하던 9연대장으로 강경 작전을 지휘해 4·3 당시 민간인 학살 책임자로 지목되는 인물입니다.
역사적 논란이 명확함에도 서울보훈지청은 지난 10월 박 대령의 유족이 무공수훈을 근거로 신청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승인했습니다.
지난달 4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직인이 담긴 국가유공자증이 유족에 전달됐습니다.
이에 4·3단체와 제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4·3 학살 책임자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했다며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고, 이 대통령이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박 대령의 행적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안내판이 설치됐습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오늘(15일) 오후 박 대령 추도비 옆에 '바로 세운 진실' 4·3 역사 왜곡 대응 안내판을 세웠습니다.
안내판에는 1945년 8월 광복 이후 정세와 1947년 3월 관덕정 경찰 발포 사건, 1948년 4월 무장봉기 등 시대 상황과 함께 1948년 5월 입도한 박 대령의 약 40일간 행적 등이 새겨졌습니다.
제주도는 4·3 역사 왜곡 논란 시설물인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과 북촌리 학살을 주도한 함병선 장군 공적비 등에 대해서도 안내판 설치 또는 이설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3 희생자들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제주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여성과 아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맞이했다"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4·3은 국가 차원의 진상 보고와 공식 보고서를 통해 실체와 책임이 분명히 확인된 역사"라며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도비 옆 역사 왜곡 대응 안내판 설치
다른 논란 시설물도 이설 등 순차 추진
"희생자 생각 다르단 이유.. 죽음 맞아"
오늘(15일) 오후 박 대령 추도비 옆에 설치된 '바로 세운 진실' 4·3 역사 왜곡 대응 안내판
4·3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고(故) 박진경 대령.
강경 진압 작전을 펼치던 박 대령은 1948년 6월 18일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에게 암살됐습니다.
법정에 선 문 중위와 손 하사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습니다.
"30만 도민에 대한 무자비한 작전 공격 명령이었다. 박진경이 15세가량 되는 아이가 그 아버지의 시체를 껴안고 있는 것을 보고 무조건 살해했다."
"박진경 연대장이 조선 민족 전체를 위해서는 30만 도민을 희생시켜도 좋다. 양민 여부를 막론하고 도피하는 자에 대해 3회 정지 명령에 불응자는 총살하라고 명령했다."
이러한 사실은 2003년 정부 공식 보고서를 통해 이미 확인됐습니다.
박 대령은 1948년 제주에 주둔하던 9연대장으로 강경 작전을 지휘해 4·3 당시 민간인 학살 책임자로 지목되는 인물입니다.
역사적 논란이 명확함에도 서울보훈지청은 지난 10월 박 대령의 유족이 무공수훈을 근거로 신청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승인했습니다.
지난달 4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직인이 담긴 국가유공자증이 유족에 전달됐습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 등 전국 시민단체가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이에 4·3단체와 제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4·3 학살 책임자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했다며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고, 이 대통령이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박 대령의 행적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안내판이 설치됐습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오늘(15일) 오후 박 대령 추도비 옆에 '바로 세운 진실' 4·3 역사 왜곡 대응 안내판을 세웠습니다.
안내판에는 1945년 8월 광복 이후 정세와 1947년 3월 관덕정 경찰 발포 사건, 1948년 4월 무장봉기 등 시대 상황과 함께 1948년 5월 입도한 박 대령의 약 40일간 행적 등이 새겨졌습니다.
제주도는 4·3 역사 왜곡 논란 시설물인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과 북촌리 학살을 주도한 함병선 장군 공적비 등에 대해서도 안내판 설치 또는 이설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3 희생자들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제주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여성과 아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맞이했다"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4·3은 국가 차원의 진상 보고와 공식 보고서를 통해 실체와 책임이 분명히 확인된 역사"라며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15일) 오후 박 대령 추도비 옆에 설치된 '바로 세운 진실' 4·3 역사 왜곡 대응 안내판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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