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에선 대규모 정전이 잇따르면서 전력 계통 안정성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는 제주의 특성상, 그만큼 계통 안정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를 보완하는 장비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최대 규모의 발전소입니다.
발전소 한쪽엔 커다란 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 2013년 12월 제주에 처음 설치된 동기조상기입니다.
이 동기조상기는 전력 계통의 주파수나 전압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을 보완해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한 겁니다.
김경모 한국전력 제주본부 HVDC부 차장
"대용량 발전 설비나 전원이 탈락됐을 때 주파수나 전압이 낮아지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동기조상기가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문제는 앞으로 제주지역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늘수록 출력 변동성이 높아져,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제주지역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20%를 넘어서고 있지만,
제주에 있는 동기 조상기는 달랑 1곳에 불과합니다.
한전이 내년부터 이 동기조상기 추가 설치를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지역 신재생 에너지가 늘면서 전력 계통 안정성 유지를 위한 다각적인 시설 보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이미 해외에선 전압이나 주파수 정밀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감시, 해석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이런 시스템 구축은 커녕, 전력망 포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이후 도내 16곳의 변전소가 계통 관리 변전소로 지정돼 신재생 에너지 신규 접속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주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박사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행정적인 차원에서 시급한 제도 개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설비에 맞는 신규 투자도 함께 이뤄져야 종합적인 에너지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신재생 에너지 확대는 주요 정책 목표이자 선도 지역인 만큼, 이에 맞는 전력 계통 전반에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는 제주의 특성상, 그만큼 계통 안정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를 보완하는 장비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최대 규모의 발전소입니다.
발전소 한쪽엔 커다란 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 2013년 12월 제주에 처음 설치된 동기조상기입니다.
이 동기조상기는 전력 계통의 주파수나 전압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을 보완해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한 겁니다.
김경모 한국전력 제주본부 HVDC부 차장
"대용량 발전 설비나 전원이 탈락됐을 때 주파수나 전압이 낮아지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동기조상기가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문제는 앞으로 제주지역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늘수록 출력 변동성이 높아져,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제주지역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20%를 넘어서고 있지만,
제주에 있는 동기 조상기는 달랑 1곳에 불과합니다.
한전이 내년부터 이 동기조상기 추가 설치를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지역 신재생 에너지가 늘면서 전력 계통 안정성 유지를 위한 다각적인 시설 보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이미 해외에선 전압이나 주파수 정밀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감시, 해석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이런 시스템 구축은 커녕, 전력망 포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이후 도내 16곳의 변전소가 계통 관리 변전소로 지정돼 신재생 에너지 신규 접속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주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박사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행정적인 차원에서 시급한 제도 개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설비에 맞는 신규 투자도 함께 이뤄져야 종합적인 에너지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신재생 에너지 확대는 주요 정책 목표이자 선도 지역인 만큼, 이에 맞는 전력 계통 전반에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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